자운영
- 작성일
- 13-12-18 15:37
꽃은 대략 색깔 정도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요괴소년 호야인가 아니면 그 작가의 꼭두각시 서커스인가... 여튼 거기에 등장인물이 시골 마을 여자애랑 만나는 곳에 피어있는
꽃인데... 마을 어른이 하는 대사 중에 보면 '땅 힘을 키울 때 키우기는 했는데...' 하더군요.
응? 저게 콩과식물이었나? 하고 찾아 보니 역시나 콩과 식물이었더군요.
콩과 식물하면 뿌리에 혹박테리아가 있어서 공기 중의 질소를 고정해서 영양분이 되게 해주는 거. 이게 지력(地力)의 중요한
요소가 되져. 단백질의 주 구성 요소도 되고...
사실 질소라는 놈이... 공기 중에 78% 차지할 정도로 많지만, 질소 분자는 서로 팔 3개로 붙잡고 있는 모양이라
매우 단단한 결합을 하고 있어서 떼내리면 엄청난 에너지를 줘야 한다져. 전에 폭탄 얘기할 때 했던 비유를 들면
서로 사랑이 깊은 연인이라 떼내려면 재벌 사모님이 돈 엄청 줘야 한다는... 물론 재결합할 때에는 그런 많은 돈은
필요없어요 하면서 다시 토해내는지라 폭탄의 주요 구성성분이고...
여튼...
이렇게 질소고정해주는 식물로 다른 콩과 식물들, 토끼풀이라던지 당연히 콩이라던지가 있더군요. 지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저런 식물들을 정기적으로 심어주던지, 아니면 질소가 많은 똥을 거름으로 주던지 해야 했는데 뭐 요즘은 공장에서 만든
요소 비료로 해결 많이 하죠.
화학 비료 안주는 유기농법... 사실 개인적으로는 이 많은 인구를 떠받치려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과거 유기농법으로는 현재 인구를 떠받치지 못하는 건 거의 확실하다고 보는지라... 그래서 하버의 질소 고정 연구는
20세기 과학사에서 손꼽히는 연구로 봅니다. (독가스라는 흑역사도 있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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