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외무부에 공식 서한…"중부 지역만이 원래 우크라 땅"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 하원 부의장을 지낸 인물이 우크라이나를 동서로 분할해 러시아와 폴란드가 나눠갖자는 제안을 담은 공식 서한을 폴란드 외무부에 보낸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러시아 인터넷 뉴스통신 뉴스루(Newsru.com)는 24일(현지시간) 폴란드 언론 매체들을 인용해 러시아 극우민족주의 성향 정당 '정의 러시아당' 당수로 지난 2011년까지 10년 이상 하원 부의장을 지낸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가 이같은 제안을 담은 서한을 폴란드 외무부에 보냈다고 전했다.
지리노프스키는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동부와 서부 지역 주민들은 정서가 너무나 달라 힘들게 함께 살고 있다"면서 "공개적 갈등으로 표출되기도 한 두 지역의 오랜 반목은 자주 유혈 충돌로 발전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볼린스카야, 리보프스카야, 이바노-프랑코프스카야, 테르노폴스카야, 로벤스카야 등 우크라이나 서부 5개주(州)를 폴란드로 병합하기 위한 우크라이나 주민투표가 실시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것을 폴란드 측에 제안했다. 동부 지역은 러시아에 귀속돼야 한다는 전제를 담은 제안이다.
이건 무슨 듣보잡이여~ 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모르는 사람이라 검색해봤습니다.
http://www.moskvanews.co.kr/n_news/news/view.html?no=2173
몇 년전만 해도 러시아 정치인 블라디미르 볼포비치 지리노프스키는 그가 이끄는 러시아 ‘자유민주당’과 더불어 현정권에 꾸준히 반기를 들거나 최대 야당인 공산당의 뒤를 잇는 군소 정당에 불과했다.
그의 별명은 ‘궁중의 어릿광대’다. 러시아 사람들이 관용적으로 쓰는 표현인 ‘백치의 권리’를 통해 소신껏 '참된 진실과 정의를 강조하며 현 여당의 통합러시아당을 비판해왔던 그는 러시아에서 ‘퍼퓰리즘’의 대가로 통하며 국민들에게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블라디미르 지리노프스키의 인기는 거침없는 그의 언변과 제스처에서 비롯됐다.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상대방을 닦달하며 쏴대는 말투와 거침없는 행동을 통해 국민들을 그에게 자신을 투영하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마치 한국 사람들이 드라마를 보며 드라마 주인공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과 비슷하다. 그의 연설과 일련의 히스테릭한 어투는 세기의 광인인 히틀러를 연상케 한다. 토론장에서 그는 관객들의 시선이나 상대자가 누구이건 관여치 않고 행동에 주저함이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