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개 생쑈를
- 작성일
- 14-08-07 09:57
버스를 내렸는데...
지갑이 없더이다..
내린 버스는 힘차게 뒷꽁무니로 검은 방구를 끼며 출발하고 있고...
저는 잽싸리 버스 어플에서 지금 떠난 버스 차 번호를 메모하고
다산콜에 전화를 합니다.
여보세요. 버스 분실물 찾으려고 해요. 471번이에요.
버스회사 번호를 알려드리겠습니다.
모모모에 모모모모
전화를 끊고 보니 모르는 부재중 전화가 와있습니다.
아까 옆자리 있던 얼굴 하얗고 안경낀 포동한 여학생이 떠오릅니다.
여보세요?
아 제가 지갑을..
네 감사합니다. 어디세요
제가 강남인데요.
좀만 있으세요 갈께요.
근데 제가 9:40분에 영화를 봐야해서..(현재 시간 22분)
택시타고 가면 그전에 갈 수 있을거에요. 전화드릴께요.
그런데 끊고보니 택시비가 없네;
아오 ㅆ아ㅣㅚㅏ모사ㅣ뫼사못 !!!!!!!!!!!!!
전력 질주로 강남역으로 출발..
시티극장이 롯시로 바꼈더군요... 강남을 하도 안댕겨서 몰랐;;
간신히 35분에 도착..
지갑 받고,, 착한 학생한테 현금 3있던거 중에 이만원 영화보고 식사나 하시라 주고...
다 줘도 아깝지 않겠으나.. 힘들어서 택시타고 오려면 저도 만원은 있어야...
택시 잡고 아저씨가 왜케 땀흘리냐고 묻길래 자초지종을 설명했더니..
어 나도 그런 사람 택시 하면서 가끔 태웠는데..
예전엔 계좌번호 줘도 안주는 사람이 많았다..
근데 요즘엔 스마트폰으로 바로 보는 앞에서 주더라..
아오;;; 왜 그생각을 못했을까요..
아 나도 스마트폰 있는데 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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