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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건설시장이 포화를 이루면서

대형건설사 중심으로 해외 플랜트 시장으로 눈을 돌리게 되죠.

그동안은 해외 플랜트에서도 건축, 토목공사만 했었거든요.

복잡한 정유나 화학 플랜트는 손도 못대고 있었죠.



이걸 극복한 선두주자가 아마 대림일겁니다.

대림산업이 플랜트에서 아주 입지가 강하고,

그 다음이 SK, GS건설 등이죠.

지금도 대림 SK GS는 중동에 많이 들어가 있어요.

비슷한 시기에 원래 설계회사이던 삼성엔지니어링이

EPC사업에 뛰어듭니다.

EPC는 설계, 기자재 구매, 시공을 일컫는 말이거든요. Engineering, Procument, Construction

이 중에서 금액비중이 가장 높은게 바로 P 기자재 구매입니다.

정유나 화학플랜트는 거대한 장치산업이잖아요.

기본적으로 탱크 등 저장 설비, 파이프 등 배관 설비, 펌프, 분사기 등 기계장치, 그리고 동력을 공급하는 계장과 전기설비 등등

들어가는 설비가 수백에서 수천가지..

금액 비중도 높고, 여기에서 이윤이 가장 많이 나죠.

설계와 시공이야 뭐;;



이 EPC를 한꺼번에 발주내고 수주하는 걸 EPC 턴키라고 하고

주로 플랜트공사 발주 방식입니다.



이게 중동 같은 경우 정유화학 플랜트의 연령이 대략 3~50년이라고 하거든요.

묘하게 OECD 결성 이후 오일파워가 커진 시점부터 2000년대 후반부터 지금이 오버랩이 되는거죠;

기존에 구미의 업체들이 제대로 다 해먹은 1,2차 사업이 끝나고

이제는 중동의 발주자들도 노하우를 제법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니 예전처럼 호구 계약을 안해주죠. 기존 사업을 통해 관련 노하우나 공정 흐름도 다 꿰차고 있고;

이 상황에서 국내 업체들이 덤핑으로 들어가는거죠;;

발주처야 쌩유죠 ㅋ

기본적으로 신인도 높은 회사들이지만 경험이 적으니

눈탱이 칠 수 있거든요;

ITB가 몇천페이지인데 검토 기간으로 2주를 주더라구요 ㅋㅋㅋㅋㅋ

지들은 ITB를 꿰고 있으면서;;

여기서 원가 손실이 발생을 합니다...

모르는게 튀어나오기도 하고

있던 건데 상세 사양이 희안한게 튀어나오기도 합니다;

GS의 경우는 좀 극단적이긴 한데

보통은 진행매출을 인식하면서 원가롤링을 해야 하는 거거든요;;

그걸 반영안하면 결국은 막판에 폭탄이 터지는 거죠...




이게 비싼 수업료가 될지,

아니면 글로벌 호구로 그칠지,

아직은 모릅니다만;

나름 노하우를 갖춰왔던 국내 메이저에서

손실이 저렇게 나버리면....

진짜 답이 없어지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