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포병
- 작성일
- 13-07-04 14:25
진짜 사나이에서 가장 재미있던 코스가..아마도 초반에 나왔던 포병이 아닐까 싶어요.
포병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궁금해 하고 있는것 같아서...
보안에 안걸리는 일반적인 상식을 말하고자 합니다.
논산훈련소에 가게 되면 다수는 특기병으로 빠져서 후반기 교육을 받게 됩니다.
후반기 교육은 기본교육훈련외에 작게는 2주 길게는 6주이상의 주특기 교육을 말하게 되는데요.
수송,포병,기갑,공병,화학,박격포(논산27연대) 등등이죠.
수송은 대전외 몇군대 있고요.
포병,기갑,공병,화학 등은 전라도의 상무대에 있죠.
사실 상무대는 사병보단 간부및 장교들 교육받는 곳이라 보면 됩니다. 사병은 일부 특기병들만 받고 가는거지요.
전 포병으로 상무대에 가서 자주포 조종훈련을 받았습니다. 진짜사나이에 나왔던 그 포병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겁나 빡시게 굴렀기때문에 지금도 조종법이나 기본제원을 기억합니다.
폼날것 같죠? 저 크고 수십억이 호가하는 장비를 조종한다는 것..
그러나
위에는 포반장과 사수가 타고... 조종수는 포신밑에 머리만 빼꼼 나와서 조종하기 때문에
뽀대랑은 거리가 멉니다.
제가 교육받을때는 K55곡사자주포였습니다.
진짜사나이에 나왔던 것은 K9인데.. 저희때도 나온다 만다 말이 많았던 녀석이죠.
K55는 미제를 우리나라에 맞게 개량한것이라고 하는데.
애초에는 8인치 자주포가 국내에 들어왔습니다. 근데 그 8인치 자주포는
보시다시피 장병들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즉 교전에 상당히 불리한 요건이고. 사막용으로 세팅된 장비이기 때문에
산악지형이 대부분인 우리나라 지형에는 맞지 않죠. 또한 무쟈게 구형이라 정확도가 엄청나게 떨어진다고 합니다.
보시다시피 포신도 짧기때문에 사거리에도 제한이 있죠.
그러면서 k55가 (미국명M109A2K) 국내에 보급된거라 합니다.
상무대에서 포병은 따로 '육군포병학교' 라고 불리우고요. 역대 포병학교장 중에서 박정희도 포함됩니다.
박정희의 부대는 포병부대였다고 하죠.
상무대에서 교육받는 동안은 이 마크를 부대마크로 붙이고 다닙니다.
포병의 구호는 '알아야한다' 입니다. 이론적으로 외울것들이 상당히 많죠.
사병들도 이론및 암기교육을 합니다.
그렇게 후반기교육을 받고 자대에 배치되면 이미 자대에는 후임이 와 있습니다.
사단 신교대에서 교육받고 넘어온 자들은 4주후에 바로 오게 되니까요.
제가 10월군번인데 자대에 갔더니 12월 군번까지 쫄다구가 있더군요 ㅋㅋ
기본적으로 포병은 본부포대,알파(1포대),부라보(2포대),찰리(3포대) 등 4개의 중대가 있습니다.
보통 1개 대대가 보병의 1연대를 지원합니다.
즉, 전시상황시 교전장소에 보병이 들이대기 전에 미리 포병이 지원사격을 해서 적을 공황상태에 빠지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1개 대대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일개 중대를 보면 전포반과 비전포반으로 나뉩니다.
전포반은 모두 포병주특기를 받은 장병들입니다.
각 포대에는 6대의 포가 주어지는데요. 하나포,둘포,삼포,넷포,오포,여섯포 입니다.
각 포마다 기본 6명~8명 정도의 인원이 배정됩니다. 예비군이 2~3명 티오가 있고요.
그렇게 대략 40명 정도가 전포반입니다.
비전포반은 행정,수송,통신,관측,사격지휘 등 사격을 지원하는 보직들입니다.
자주포에도 수송은 꼭 필요한데요. 각 포마다 포탄차가 따로 배정됩니다.
통신은 말할것도 없고, 사격지휘는 사격좌표를 하달받는 .. 어쩌면 뇌에 해당하는 곳이죠.
관측반은 사격을 정확하게 하게 도움을 줍니다. 보통 타겟이 보이는 곳에 숨어서 명중되는 여부를 확인하는데요.
포병속의 보병이라 할만큼 많이 걷고 산을 많이 탑니다;;
머 대략 이렇습니다. 포병은 대한민국 육군에서는 매우 큰 지분을 차지하는 병과죠.
아마도 한국 포병은 세계에서도 탑클라스로 알고 있습니다.
참고로 다련장이라 불리우는 이것은
포병이 아닙니다. 보병으로 분리될꺼에요. 보통 기계화 사단에서 보유하고 있습니다.
사실 뜬금없이 왠 군대 이야기냐;;; 하겠는데요. 진짜사나이 포병이 한창 주가가 높을때
쓸려고 한 글이었는데 여자저차 하다가 이제야 쓰게 되네요 +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