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파우스트 민음사판을 산 건 10년이 넘었을 것 같음.

여러차례 시도하다.

2005년에 유럽으로 살러갈 때, 1권 2권 들고 갔음.

1권을 실로 비몽사몽간에 다 읽음.

족도 아니네 하는 자신감과 더불어. 며칠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금방 2권 읽겠네 했음.

생각보다 안 읽히고 한 구절 한 구절 해독이 되지 않아 짜증이 좀 나기 시작함.

같이 갔던 선배에게 '아오 파우스트 디게 안 읽히네요' 했더니

선배 왈

'파우스트를 전반적인 내용보다는 한구절 한구절 싯구처럼 읽어봐'하시는데


여하튼 유럽에서의 열흘 정도 살다가 돌아오게 됐고.

그 후로도 여러차례 시도했건만, 1권 조차도 3,40페이지에서 좌절



그러다가 최근에 인터넷 교보에 '열린책들 세계문학 파우스트 50% 할인'하기에 무작정 지름. 지금도 할인하는 걸로 알고 있음.

그래서 민음사 읽다 막히면, 열린책들판 보고

열린책들판 보다가 막히면 민음사판 보고 하면서 이틀에 걸쳐 완독했음.


그런 뿌듯한 기분에 차라투스트라는 이러쿵 저러쿵을 민음사판을 가지고 있는데, 동네도서관에서 웅진클래식판 빌려왔음.

덧붙여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역시, 웅진판(이형식 교수 번역?)을 빌려와서 각잡고 볼 예정임

제가 생각한 이 방법이 먹히는;;; 이유가

첫째, 어찌 됐든 잘 이해가 안 되는 부분 두번을 읽는다는 점

둘째, 아무래도 번역 역시 인간이니 만큼 비문 등이 있을 수 있는데, 다른 번역본으로 보정을 해 나가며 문맥을 이해할 수 있다는 점.



야하하하 신난다. 뻘글 적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