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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 - 그 두번째

앞전 글을 올린지 벌써 20일이 넘었군요

참 다사다난한 나날들이었습니다.

손가락을 다쳐 병원에 갔다가 졸지에 결핵 확진 받았습니다.

덕분에 하루의 일과를 팔자에 없는 결핵약 한웅큼 먹는걸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잦아들듯 조금씩 나던 기침, 가래가 여름감기때문이 아니고 결핵때문였던 모양입니다.

실종선고취소 소장을 법원에 제출한지 한달이 훌쩍 넘었는데 여전히 꿩궈먹은 소식입니다.

이것도 그러려니 하며 그냥 기다리는게 답인거 같습니다.

건물주인과 정식 계약을 했고 본격적인 둥지 틀기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급한대로 전기 작업을 서둘렀고

바닥 패인곳에 몰탈을 개서 채워 바르고 벽에 박혀있는 콘크리트타카를 그라인더로 잘라내고

천정에 앵커홀도 사용가능여부를 확인합니다.

공간에 ㄱ 자로 구획을 나눠 주로 이용할 공간과 부대공간으로 구분 짓습니다.

샌드위치판넬 작업을 하면 될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짝 하나, 창문 두개.

문제는 천정입니다.

오래된 건물이고 철거와 설치가 반복 되면서 천정재의 무게를 지탱해주는 천정 앵커홀의 상당수가

사용할수가 없네요

편리한 시공과 방습, 가벼운 무게, 미관까지 고려하면 자재비가 최소한 평당 35000원이 넘어갈것 같습니다.

판넬로 구분된 내부공간만 스물다섯평이므로 천정 자재비만 계산해도 쉽게 엄두가 안나네요.

그래서 잔머릴 굴린다고 한 것이 사용가능한 모든 천정앵커홀을 이용해서 각기목을 직각으로 덧대어

특정한 곳으로 천정재의 무게가 집중되는것을 방지하면 일반 석고보드로 작업도 가능할것 같습니다.

일반 석고보드의 평당 자재비는 6000원 안쪽이니까 자재비만 해도 어마어마한 차이가 나죠.

물론 미관과 작업의 편의성은 포기해야 합니다.

이왕 그렇게 계획이 세워진김에 아예 벽둘레까지 석고보드를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벽에 빙 둘러서 각기목을 댔습니다.

역시 콘크리트 못 박는것이 제일 어려운 작업입니다.

천정과 벽채 작업을 하면서 바닥은 어떻게 할까를 고민해야 합니다.

아마 둥지의 세번째 얘기는 천정 작업과 벽채 작업이 끝나고서야 될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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