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미국 출신 플룻 연주자와 유럽 출신 첼로 연주자가 만나 결성한 합주팀입니다.

(흑형이 연주하는 플룻이라 더욱 신기하게 보이네요. 제게 아직 인종적인 편견이 남아 있어서겠습니다만)

이 팀의 이름은 프랑스어와 이탈리아어를 합친 앙상블 팔라디노.

첼로 연주하는 분, 저 액면의 얼굴이 74년생이라는 데 다시한번 놀람.


어쨌든,

플룻과 첼로라는 흔치 않은 조합을 위해 쓰여진 곡은 극히 드물 것이기에 대부분의 레퍼토리는 편곡이 될 수 밖에 없을 텐데 말입니다.

서양 음악에서 다양한 악기를 위한 편곡의 여지를 가장 많이 남겨준 음악가로는 당연히 바흐를 꼽을 수밖에 없겠네요.

본질적으로 다성음악을 꾀했던, 그리고 그러했던 시대의 최후의 최고봉을 장식한 이였기에 더욱 그러할 것입니다.


이들이 들고나온 음악은 바로 바흐의 '인벤션'입니다. '창의'라는 의미를 가진 단어에 이들이 새로운 의미 부여를 한다는 의도인지 '재re'를 붙여넣었네요. 2성부 작품이니만큼 두 명이 한 성부씩 맡아서 연주하기에도 그럴싸해 보입니다.

그 작업이 얼마나 성공적이었을까 느끼는 건 듣는 사람 마음이겠습니다만.
(어쨌든 'vol.1'이라는 걸 봐선 후속 녹음의 의도가 있는 건 분명하군요ㅎㅎㅎ)


마음 같아서는 이들처럼 2성 인벤션을 편곡하여 바이올린으로 연주한 야니네 얀센의 녹음을 같이 올렸으면 했는데, 아쉽게도 '저작권위반의심' 크리. (역시 젊은 미모의 여성 연주자라는 게 큽니다-_-)

하여, 아쉬운대로 건반악기로 연주한 원곡을, 대신에 개성 만땅의 연주로 곁들여 올려봅니다.


인벤션만으로 한 장을 채울 수는 없는 노릇, 인벤션처럼 바흐의 쾨텐 시절 태어났던 걸작 건반악기 모음곡에서 이리저리 발췌하여 연주를 했는데요,
역시 비교를 위하여 멋진 타악기 편곡도 곁들여보도록 하지요. 갈데 없는 펑크族 외모인 사프리 듀오가 이런 곡을 연주했다니......

Johann Sebastian Bach

2성의 인벤션 Inventio

C장조 BWV 772


E flat장조 BWV 776


F장조 BWV 779


a단조 BWV 784


Eric Lamb                    Blandine Verlet     

영국 모음곡/프랑스 모음곡/파르티타/안나 막달레나 바흐를 위한 소곡집 에서

영국 모음곡

2번 a단조 BWV 807 - 전주곡 Prelude         2번 - 지그 Gigue                 4번 F장조 BWV 809 - 지그



프랑스 모음곡

5번 G장조 BWV 816 - 부레 Bourrée         6번 E장조 BWV 817 - 쿠랑트 Courante

파르티타 3번 a단조 BWV 827 - 환상곡 Fantasia          A.M.Bach를 위한 소곡집 - 메뉴엣 G장조 BWV Ahn.114


Martin Rummel                          Safri Du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