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얘기가 나와서
- 작성일
- 15-09-16 19:21
이 글 역시 본문은 나중에 지울 수가 있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아무래도 집안 얘기다 봉께롱....ㅜㅜ
아래 할무이 얘기도 썼지만여,
저희 부모님께서 과수원을 파셨어여, 작년에.
두 분다 고생이 말이 아니어서 ㅠㅠ
결국 고심끝에 팔게 되었습니다.
근데요, 참 소소하게 잼난 일이 생겼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과수원 판 게 어떻게 소문이 났는지,
생전 안부 연락도 안 하고(태풍이 와서 나무가 쓰러지건 말건~ 어쨌건)
명절에만 잠깐 얼굴 비치던 친척들이
갑자기 어무이 아부지께 안부 전화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것도 어무이 주무시는 시간에...ㅡㅡ^
어무이께서 불면증 되게 심하셔서 명절에 친척들 오셔도 일찍 주무시거든요,
게다가 저랑 되게 비슷하셔서,
조금이라도 시끄럽거나 불빛 있으면 잠 못 주무세요.
근데 그 친척이란 사람이
한밤중에 전화해서,
별 쓰잘데기 없는 걸로...제 딴엔 안부 묻는다고, 20분 가까이나...(울 집 식구들 이렇게 오래 통화 안 합니다 ㅡㅡ;;;) 통화하고..
글고 왤케 전화는 자주 하는지 헐~
명절에 다들 저희 집에서 주무시는데,
출발하면 출발했다~ 생전 전화도 안 해서,
만날 울 어무이께서 전화해서 언제 출발하냐고 여쭤보시고 ㅡㅡ^
그러고는 밥 때 지나서 와서는 그냥 간단하게 밥 먹자고....
미친;;;
뼈빠지게 하루종일 일 한 사람한테 갑자기 와서 밥 차리라는게 말이 되냐??
엄마 손목, 발목 성한 데가 한 군데도 없는데,
굳이................부려먹으려는 심보는 참..
1년에 두어번 고향 오는 걸 어찌 그리 생색내는지.
울 어무이는 평생 댁들이 못한 할아버지, 할무이 모시고 살았구만.
암튼, 명절에도 울 엄니께서 자기 잇속밖에 모르는 사람들
건사시키느라 고생이 말도 아니셨거든요.
이 사람들아,
과수원 팔면 무슨 수십억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줄 아는감?
그러면 촌 사람들 죄다 부자됐게???
밭은 팔았지만, 돈은 아직 덜 받았고,
댁들 생각보다 세금도 훨씬 많이 내서 돈 없어욧!!!!!!
그리고 돈이 생겼다손 치더라도
그건 우리 부모님 노후자금인데 왜 노리고 지x이삼???
할아버지 재산 장손이라 몽땅 다 물려받고, 할아버지 일제강점기 때 징용갔다온 거 보상금 나온 것도 홀라당 한
큰 삼촌께 빈대 붙으시오.
ㅡㅡ;;;;;;;;;;;;;;;;;;;
명절만 되면 열불터져요 썅!!!!
진짜 사람이.
어무이 아부지 과수원 팔았다는 얘기 나오니까
표정이 싹 바뀌드만요.
전 그 때 인간의 또다른 얼굴을 처음으로 보게 되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