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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말에 결혼하는 친구가 있어요

근데 새벽 4시에 전화가 와서 잠을 깨버렸네요

어제 예전에 사겼던 여자애를 만났는데 마음이 많이 흔들리나봐요.

예전 여친하고 다시 연락한다고 했을때

제가 지금 여자랑 결혼할 생각이면 구 여친과는 연락하지 말라고 했었거든요.

근데 기어이 만나더니 흔들리는지 울고 짜고 난리도 아니네요;;

솔직히 말하면 제 친구는 전형적으로 결혼하면 안되는 남자에요.

여자를 너무 좋아하거든요.

구 여친과 만날때도 지금 결혼하려는 애랑 사귈때도 다른 여자는 계속 만났어요.

결혼을 한달 앞둔 지금도, 구 여친이 너무 좋아서 흔들린다는 지금도

두 여자가 아닌 다른 여자를 찾아 다니며 대시하고 그러거든요

여자는 사귀는 애, 즐기는 애 이렇게 딱 구분 지어서 동시에 여럿을 만나구요.

그래서 술 마실때면 저는 항상 얘한테

"너는 결혼하지 말고 그냥 혼자 즐기면서 살아라, 지금이야 큰 문제 없을수도 있지만 결혼하고도 그러면 너 법적으로 큰일날거야"

이런 말을 해줬어요.

지금 결혼하려는 애랑은 만난지 3달만에 속도 위반도 아니면서 결혼 결정하고 상견례까지;;

만남에서 결혼 결정보다, 결혼 결정 순간부터 결혼식까지가 더 길었던 경우에요.

제가 그때도 좀 성급하다고 신중히 생각했냐고 좀 걱정을 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작년 가을부터 결혼하려는 애한테 좋아하는 마음 없다, 그냥 정으로 만나서 결혼하는거다..

이런말 하더라구요.

그 여자 두고도 계속 다른 여자 만나서 자고 다니고 그랬구요;;;

암튼 사랑없는 결혼이 꼭 불행하라는 법 없고 오히려 이혼률이 더 낮다는 말도 있지만

그건 이성한테 크게 관심이 없는 경우라고 생각되고

제 친구 같은 경우는 여자를 너무 너무 좋아하기에

결혼을 아예 안하거나 정말 좋아하는 애랑 해야 된다고 생각했는데

결혼을 한달 앞둔 놈이 다른 여자를 계속 만나고 다니고

구 여친과 연락을 하고 또 구 여친이 좋다고 질질 짜면서도 또 다른 여자한테 계속 대시 하는걸 보니

내가 이상한건가 얘가 이상한건가..

구분이 안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