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사투기 3. 그 후
- 작성일
- 16-04-15 21:53
하아.....
지난 번에 범인 잡았다고 글 썼는데요,
그게 누군고 하니................
아랫집 할머니셨어요 ㅜ0ㅜ
할머니께서 귀가 엄청 어두우셔서
벨 소리도 잘 못 들으시더라고요.
할머니 귀에는 벨 소리가 작아서(!!!) 잘 안 들리신대요.
그러니 당연 문 두드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으셨고,
벨도 3~4번 누르니까 그제서야 나오시더라고요.
양해를 구하고 방에 들어가니
소리를 너무 크게 해 놓으셔서 볼륨 좀 줄여 주십사 부탁드렸어요.
할머니께서 눈도 좀 어두우셔서
볼륨을 줄여야 되는데 자꾸 채널 버튼을 누르시더라고요;;;
그게.....리모컨을 거꾸로 들고 계셔서 채널이랑 볼륨 버튼이 반대로 된 상황인데
할머니께서는 그것도 모르시고 자꾸 채널 버튼은 누르시더라고요 ^^;;;
나중에 찬찬히 알려드리니 그제서야 리모컨을 잘못 들고 계신 걸 아시더라고요.
그런데 문제가 뭐냐면요,
제가 티뷔 소리를 듣기 위해 다시 제 방에 올라갔고,
어무이께서는 할머니 방에서 리모컨으로 볼륨을 줄여 보기로 하셨어요.
그리고 제가 어무이께 전화를 건 다음, 제 방에서 소리가 안 들릴 때까지 어머니께 낮춰보라고 말씀드렸는데요,
현재 볼륨 얼마로 되어 있는지(볼륨 칸막이 옆에 숫자로도 볼륨 표시가 되니까요)도 여쭤봤거든요,
근데 제 방에서 소리 하나도 안 들릴 정도로 볼륨을 줄여 보니까,
할머니께서 이러면 티뷔 소리가 하나도 안 들리신다고 ㅜㅜ
그래서 그나마 할머니께서 소리 들으실 수 있도록 해 놓고 집에 올라왔는데요,
티뷔 소리가 참...........................들리네요.
하아~
이런 워쩐디야~
지금도 티뷔 소리는 들려요, 물론 전만큼 크지는 않지만요.
물론 할머니 댁에서 나는 티뷔 소리 말고 좀 멀리서 웅웅 거리는 티뷔 소리도 있는데,
이건 어느 집에서 나는 소리인지 도저히 못 잡겠어요 ㅡㅛㅡ;;;
진짜 하루 이틀도 아니고..미치겠네요.
할머니께서 보청기도 갖고 계시다는데, 불편해서 잘 안 쓰신다고 그러더라고요.
당분간은 제가 좀 참아 보고요,
어차피 층간소음 중재 신청한 거 해당부서에서 연락오려면 한 달 이상은 걸린다니까,
그 때 연락오면 다시 생각해 보려고요.
ㅡㅡ;;
암튼 미치겠습니다. 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