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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저는 저렇게 모당 의원들이나 한경오 언론에서 지칭하는 문빠, 문지기와 스탠스가 같습니다.

그래서 당연스럽게도 한경오의 선민의식이 있는 듯한 기사나 태도가 굉장히 불쾌하고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당연히 문재인정부의 최근 행보는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성공하기를 바랍니다.



그렇지만 제가 이런 스탠스를 취하는 이유는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했다는 죄스러움과 미안함에 기인하지 않습니다.

저는 참여정부를 실패라고 생각하거든요.

지지자들은 자유주의자들만 존재하지 않았지만 참여정부는 적극적인 자유주의 정권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미 FTA, 이라크 파병, 신자유주의적인 노동정책 등등 이정우 정책실장과 정태인 수석의 퇴장 이후에는 더 강해졌죠.



지지자들은 분열했고 수구언론과 자칭 진보언론의 협공을 받게 됩니다. 게다가 탄핵으로 만들어 준 다수당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죠.

실질적인 경제지표나 성장율은 높은 실적을 보였지만 준비하고 추진했던 정책들은 대부분 좌초하고 말았습니다.




전 문재인정부도 참여정부의 맥락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 스스로는 자유주의자가 아니기 때문에 제가 바라는 변화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진 않습니다.

다만, 참여정부의 마지막 시기에 회자되던,

이제 시스템으로 갖추어졌으니 적어도 한나라당이 집권하더라도 한국의 민주주의가 후퇴하진 않을거라는

자만, 그 나태와 안일함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재인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하고, 다시 한번 정권을 재창출해야 합니다.



대통령이 탄핵되었지만 여전히 자유당은 100석을 가진 거대 야당이며,

언론, 재벌, 지식인, 관료사회, 군대, 법조인 등등 수많은 기득권자들은 여전히 자유당과 호흡을 같이 하고 있습니다.

이들을 모두 쓸어버리거나 한꺼번에 삭제시킬 수는 없습니다만,

적어도 다시 권력을 꿈꾸게 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이 이익을 추구해왔던 낡은 질서,

즉, 헌법과 법률은 무식한 대중을 지배하는 도구일 뿐이라는 그릇된 자만심에 강력한 경고를 날려야 합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적폐를 청산하고 기득권을 부정하며 공정하고 원칙이 바로선 사회를 만드는 것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정부는 성공해야 합니다.

약간의 실수와 오류는 충분히 봐줄 생각입니다.

나와 맞지 않는 정책적 판단과 정치적 행동에 대해서도 최대한 이해하려고 합니다.

한경오와 같이 선민의식을 가진 이율배반적인 언론집단 역시도 문재인정부 성공에 있어 걸림돌이 되는 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이건 비단 한경오와 같은 언론집단만을 지칭하는 것은 아닙니다.



문재인정부가 성공해야

이 나라의 정치구조에서 적어도 정상적인 보수와 진보, 시장주의와 복지주의, 자본가와 노동자, 자유주의와 사회주의자들간에

건설적인 토론과 경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진보정당이 확대될 때, 다시는 국가보안법의 족쇄와 굴레를 겪지 않고 자생할 수 있습니다.



그런 세상을 만드는데 문재인정부의 성공은 필수적입니다.

그래서 전 지금 문빠, 문지기, 깨시민이라 불려도 문재인정부의 성공을 적극적으로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