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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귀농한다고 여기 시골로 내려온지가 벌써 3년이 지났네요.
3년동안 동네 어르신들 조문다녀온게 며칠 전까지 벌써 8번째...
제가 이사왔을때 제가 사는 동네(보통 리'라고 하져...^^) 인구가 80명 정도 됐는데,
3년새 8분이 돌아가셨습니다.
3년동안 외지사람이 저처럼 귀농을 했다거나, 아님 출가한 자식들이 다시 시골에서 살아보겠다고
귀향한 경우는 한 건도 없어요.
제가 와이프에게 가끔 우스게소리로 이러다 여기 울 가족만 남는 거 아니야?라고 말하곤 하는데,
이런식이면 앞으로 20년후면 정말 아무도 없을 듯 싶네요.
당장 저희 집 근처에 사시는 작은아버지 댁만 하더라도 제 사촌동생들은 시골에서 나고 자라 그런지
절대 시골에 들어와서 살고 싶지 않다고 하더라구요. +_+
또 요 동네 사시는 어르신들의 자식들 중 아직 시골에 남아계신 분들의  대부분은 시내에 지어진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바쁜 농번기가 되면 주말에 들러서 밀린 일 도와드리고 다시 집으로~하는거죠.
여기는 정말 시골이라고 하기에도 뭐한 곳인데 이렇게 점점 인구가 줄면 나중에 진짜 마을이 텅 비어버리는건 아닌지 걱정이네요.

이걸 제가 왜 걱정하는지 모르겠지만, 머... 암튼 그런 생각이 드는 아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