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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드 윌리엄스는 말 그대로 타격에 미친 놈이었어요. 실력도 뛰어났고, 타격에 대한 그의 끊임없는 열의는 그를 최초의 타격 이론가 중 하나로 만들었죠. 아마도 책으로 타격에 대해서 쓴 거 역시 이 책이 최초일 겁니다. 

테드 윌리엄스 은퇴 후에 쓴 책일텐데, 직접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타격 모습을 찍어서 올려놔서 더 가치가 있다고 할까요 ㅋㅋ

아마존에서 10불 이하에 팔리는데, 페이퍼백이구요, 책 용지는 미끌미끌 칼라용지인데, 물론 과거 흑백사진도 많아서 올칼라는 아니에요. 

A4 용지보다 더 크고요, 페이지는 얼마 안됩니다. 생각보다 너무 얇아서 실망할 정도.

책 내용이 얼마 안되는데다가, 워낙 오래전부터 고전으로 유명한 책이라 이 책의 내용들이 새롭게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많은 블로그나 기사를 통해 우리에게 이미 알려진 것들이 많아요. 그리고 책 이름에는 과학이 들어갔지만, 과학적인 뭔가가 느껴지지도 않아요.  특히 최근 여러 메커니즘 연구가들이 등장한 거에 비하면 (물리 교수가 쓴 책도 있습니다. 야구의 물리학이라고 ㅎ) 이 책의 내용은 초라할 수도 있죠. 그래도 재밌더군요. 

영어도 아주 쉬운 구어체로 쓰여있어서 쉽게 읽혀요. 특히 테드 윌리엄스 특유의 구어체가 느껴집니다. 야구, 그 중 타격이라는 행위에 대한 경외심(모든 스포츠 중 가장 어려운 것이 타격이라고 자신있게 외치죠)과 자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부심이 책 전체를 통해 느껴집니다. 특히 베이브 루스와의 시대를 뛰어넘은 경쟁심도 간간히 느껴지고 그래요. 

국내에선 정가 15000원(물론 누가 이 가격에 사겠습니까?)에 양장본으로 나왔군요. 사회학을 전공한 사람이 번역했길래 이거 뭐야 했는데 야구 관련 책을 좀 쓴 거 보니 번역 상에서 오류는 그리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지 않을까 싶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