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실은 제작년에 여친이 어릴 때 보러갔던 발레극을 저와 보고 싶다며 조른 적이 있는데, 자리가 별로 좋은데가 안남았더라구요. 그래서 거절을 했더니, 자기 친구랑 다녀왔었죠. 쫌 미안했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제가 좀 신경을 써서 몇달전에 미리 표를 사놨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눈이 좀 높아진 터라 규모에 약간은 실망했어요. 러시아 발레 dvd 몇개 보고 나니. -_- 게다가 발레 공연곡은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것이리라 생각했는데, 레코드를 틀어주더라구요. 게다가 av  시설이 안좋아서 공연에 집중하지 못하게 했습니다. 

그래도 아기자기하고 재밌는 소품들, 프로 발레리나의 공연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봤다는 것에 의미를 둡니다. 

사진 올렸는데 보이세요? 저게 커튼을 찍은 건데, 무슨 조명을 이용하면 저게 투명하게 되면서 안에가 보여요. 공연 전이라 사진을 찍어둔 건데 직접 보면 무척 신기합니다.

그리고 중간에 쉬는 시간에 부모 따라 온 꼬마들이 발레를 따라하는데 너무 귀여웠어요 ㅎㅎㅎㅎ 크리스마스 시즌, 부모와 함께 호두까기인형 보는게 일종의 이벤트인가봐요.


발레, 생소하지만 정말 재밌습니다. 발레 무용수들 몸매도 무척 좋고(특히 점프를 많이 하는 사람들답게 엉덩이가 정말 이쁩니다. 남자들 엉덩이도 이쁘기 때문에 매드시즌님이나 여성유저들도 즐기실 수 있습니다.), 얼굴도 이쁘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그 우아한 몸짓들 보면 정말 뿅갑니다. 김연아의 점프도 좋지만 다양한 표정 연기와 유려한 손동작들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발레도 아주 좋아하실 거에요. 아, 그리고 음악도 클래식이라지만 훨씬 대중적으로 만들어져서 듣기 좋습니다. 그냥 음악만 들어도 클래식 입문용으로 좋아요.



직접 보고  발레 선수들 점프가 상당히 높다는 것과 저렇게 점프해대서는 연골이 남아나지 않겠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착지할 때 그 충격음들을 바로 앞에서 들어보니 장난 아니더라구요. 김연아 생각도 했어요. 어느 정도 탄성이 있는 마루에서도 저런데, 딱딱한 빙판위에서 그렇게 높이 점프하고 한발로 착지하는 선수생활을 십년 넘게 하다보면 무릎 정말 다 망가질 겁니다.







러시아 유명 발레단의 한시간 40분짜리 영상을 올립니다. 1막은 쥐왕과 싸우는 거고 2막은 과자나라에서 즐기는 장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