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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밑에 즟질탁님의 댓글 기차놀이를 보고 위 사진을 떠올렸습니다.

아 나는 썩었어 ㅠㅠ

제가 학부입학 후 신입생 환영회를 갔는데, 첫 날 저녁먹으러 가서 술을 억지로 좀 마시다가(생각보다 제가 술을 잘 마셔서 놀랐었습니다.)

끝나고 식당 앞에서 저걸 하더군요.

근데 제 앞에 여학우였음. 그날 처음 본데다가 남중, 남고를 나온 제 생각에 남녀가 심히 유별하거늘, 어떻게 아녀자의 어깨 위에 선비가 손을 올린다는 말인가. 싶어서 뻘쭘하게 서있었더니

술이 잔뜩 취한 동기녀석이 와서 제 손을 억지로 잡더니 앞에 여학우 어깨에 철썩 올리는 겁니다. 너무 충격을 받아서

그 이후 안감. 신입생 OT도 빠지고 기나긴 아싸의 길로 갔죠. 아싸로 같이 수업 듣던 동기들 몇명 있었는데 그 중 반 이상은 다 반수하더군요. -_-

뱀발)

그런데 나중에 월드컵 때, 경기가 끝나고 와아아아 하면서 나갔더니 또 저걸 하는 겁니다. 그 때는 선비가 뭐임? 신나게 했음. 반대편에서 오던 처자들 하이파이브 하면서 난생 처음 느껴보는 여인의 손바닥을 느끼며 속으로 눈물을 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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