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는 즐거움ㅡ갈치와 한치회
- 작성일
- 13-11-11 17:20
직장생활 할때 가끔 낚시를 가면 큰 즐거움 중 하나가 막 잡은 신선한 생선회 먹는 건데,
대부분 도마나 칼 위생 상태가 꺼림직 했었지. 모양도 대충 듬성듬성 막 썰고...
대부분 벼르고 별러 큰 맘 먹고 돈 모아 오는 소시민들 일진데...
다른건 몰라도 회하나 만큼은 아무리 내 몸이 힘 들어도 꼭 만들어주고
시간이 걸려도 피 한방울 티끌 한 점 없이 깨끗하게 떠줄려고 노력합니다.
내겐 일상 이지만 그들에겐 소중한 추억이 될 수도 있으니까.
사람들이 엄지손을 치켜들며 맛있게 먹어줄 때,
성격은 더러워도 회 하나는 맛깔스럽게 만들어 준다고 할 때 느끼는 뿌듯함. 남을 먹이는 즐거움이 이런걸까요?
요즘 내안의 여성성이 샘솟아 오르는거 같아요.
시즌이라 잠도 못자고 살도 많이 빠져서 아무래도 제정신이 아닌듯.
이건 제가 만든 갈치와 한치회입니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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