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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평론가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양반들 중에는 거의 유일하게 여전히 통진당 주류를 등골 빠지게 옹호하는(아니 본인이 그 주류인 듯 하기도 한)

김갑수라는 양반이 있습니다.

이 사람이 오늘 SNS에 서울법대 교수 조국이 석사논문을 표절하고 병역을 기피했다며, 외화내빈의 입진보를 배척해야한다는 글을 올렸는데, 그 근거로 댄 기사의 출처가 무려 '미디어워치'네요. 이름을 부르면 내게 다가와 꽃이 될까봐 차마 이름을 부를 수 없는 아무개 그 분이 운영하는 그 언론사 말이죠. ㅋㅋ

그러면서 아무개를 싫어할 수만은 없는 7가지 이유라며 '양질의 반공 파시스트를 위한 변명'이란 제목 아래 이렇게 말하더군요.

1.통합진보당 당권 쿠데타의 실상을 정확히 알리면서 유시민 오옥만 고영삼 등을 검찰에 고발해 주었다.

2.서울대 10년 선배 진중권에게 조금도 기죽지 않고 맞서면서 때론 진중권의 기를 죽일 때도 있으며 동시에 김지하가 포함된 서울대 미학과 선후배들의 난맥상과 숨은 진면목을 세상에 알려 준다.

3.다른 매체에서 보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조국 교수의 논문 표절을 ‘황우석 이후 최대의 표절 스캔들’이라며 끝까지 추적하고 있다.

4.역시 다른 매체에서 보도하고 있지는 않지만 손석희가 논문 표절 문제가 불거지자 성신여대 교수직을 학기 도중에 전격 그만두었다는 첩보를 보도하고 있다.

5.이정희에게 종북 소송에서 패하자 진짜 종북몰이의 원조는 진중권 조승수 등이라는 팩트를 세상에 알리고 있다.

6.잘 생긴 얼굴은 결코 아니지만 유시민보다는 진실, 조국보다는 내실, 진중권보다는 성실한 인상이다. 아무튼 변은 선배 파시스트 조갑*처럼 내숭남은 아니다. 사실 나는 이것만으로도 일정한 점수를 줄 용의가 있다.

7.마지막 이건 극히 사소한 것이지만 가끔 나에게도 ‘종북’ 칭호를 붙여주곤 한다.

읽고 빵터졌음.

1번만 말 되는거 같고(실제로 검찰 조사가 그리 나오고 있는듯 하니까요), 그 1번이 말도 안되는 나중의 여섯가지 이유를 억지로 생각해내게한 결정적 요인인거 같은데.....

뭐랄까.....

적의 적은 우리편이다. 뭐 이런걸까요?

간만에 웃겼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