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성어가 도착했어요.
- 작성일
- 13-01-20 01:15
내일 처가집 식구들과 스키장에 3일동안 놀러가기로 했는데
막내인 저는 다른비용 부담하지말고 회나 떠오라네요.
(내가 무신 회 만들어오는 선수도 아니고,... 사실 여수서 홍천까지 운전해서 갈일이 깝깝..)
여튼 요즘 배 나가는 시기도 아니고 어쩔수 없이 지인한테 횟감 몇마리 마련해 달라고
그 지인의 지인이 거문도에서 통발배를 하는데 가끔 능성어가 든다고 능성어를 공수해 왔네요.
능성어는 횟감중 제일 희귀한 다금바리로 많이 속여파는 물고기인데요.
정확한 다금바리는 농어처럼 생겼고 제주 특산 다금바리는 자바리라는 이름의 고기가 제주 사투리로 굳어진 고기죠.
근데 자바리 즉 다금바리는 바리과 고기중 제일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이 마저도 제주에선 거의 안 잡힌다고.
그래서 그 다금바리의 사촌인 바리과의 능성어가 다금바리로 속여 팔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능성어도 자연산은 잘 잡히지 않으며 역시 귀한 고기입니다.
우리가 횟집 수족관에서 접하는 능성어는 대부분 일본산 양식 능성어입니다.
다금바리는 호랑이 무늬이며 능성어는 무늬가 일자로 되어있습니다.
자연산 능성어와 양식 능성어 구별법은 양식은 빛깔이 희고 우리나라 자연산은 더 어두운 빛이납니다.
아무튼 10명 이상이 먹어야 한다고 했더니 씨알 좋은 능성어를 8마리나 보내주셨네요.
받아서 횟집하는 지인한테 부탁해서 회를 떠 놨습니다.
울 처가식구들은 이런 고기를 회로 먹고, 뼈 남은거로는 제가 어죽까지 쑤어줄 예정이니
사위하나 잘 봐서......
이글을 보시는 여성회원분들! 시집은 어부한테 가는게 제일 좋습니다. 처가집 식구들에게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