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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stopian: 1. 금지곡의 전성기는 유신시대였는데, 방송 금지 사유가 아주 기발했습니다. 이장희의 ‘그건 너’는 유신체제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상황을 묘사한 것일 수 있다는 게 이유였고, 한대수의 ‘물 좀 주소’는 물고문을 연상시킨다는 게 이유였죠."

"@histopian: 2. 신중현의 ‘미인’은 ‘그 누구의 애인인지 정말로 궁금하네’라는 대목이 고위층의 문란한 사생활에 대한 의혹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게 이유였고, 송창식의 ‘왜 불러“는 반항의식을 고취하여 장발 단속에 지장을 준다는 게 이유였답니다."

"@histopian: 3. 김추자의 ‘거짓말이야’는 불신풍조를 조장하여 국민총화를 방해한다는 이유로, 배호의 ‘0시의 이별’은 통행금지 위반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한대수의 ‘행복의 나라로’는 유신체체를 불행한 체제로 인식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각각 금지곡이 됐답니다."

"@histopian: 4. 우리나라 최초의 금지곡은 1927년 일제가 금지한 ‘아리랑’입니다. 그 노래를 이번엔 국방부가 금지곡으로 지정했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유를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일본 군국주의 정신으로 무장하는 게, 대한민국 국군의 의무라고 생각한 걸까요?"

"@histopian: 5. 일각의 추측대로, 만약 ‘아리랑’이 북한에서도 불리는 노래라 금지했다면, 조만간 ‘민주주의’와 ‘공화국’도 금지 단어가 될 지 모르겠네요. 북한의 국호가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이니....조선일보도 폐간시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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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금지곡 지정사유들은 나름대로 애잔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그러려니 합니다만...

아무리 생각해봐도 '아리랑'을 금지곡으로 지정한 국방부의 의도는 무엇인지 납득하기 힘듭니다.

혹시 아시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