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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데 마지막 내용처럼 임신 관련된 것들이 무조건 모전여전은 아닐 듯 싶긔.

그 예로 저희 엄마가 큰 오빠랑 둘째 오빠 임신했을 땐 입덧 자체를 아예 안 하다가
셋째오빠 임신때부터 막내오빠, 그리고 저까진 줄줄이 먹는 입덧을 하셨다는데
반면에 외할머니께선 엄마, 삼촌, 이모들까지 싹 다 토하는 입덧이었는데 엄청나게 심하셨다하긔 ㄷㄷㄷ

출산도 외할머니는 죽을 고비 여러번 넘기셨다는데
(근데 이건 외할머니가 워낙 타고난 체력이 약하신 편이긴 하긔.)
엄마는 초산이었던 큰 오빠 낳을 때만 3시간 좀 넘게 걸렸고
셋째오빠는 거꾸로 있어서 돌아올 때까지 기다리느라 시간 걸렸던 거 빼면 나머지 셋은 보통 산모들에 비해 속전속결로 낳으셨다더라긔
특히 둘째오빠는 이미 분만실 들어갈 때부터 머리가 나오고 있었다고 태어나자마자 효자 소리 들었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또 젖도 외할머니는 출산 직후에 나오는 초유 이후론 아무리 좋다는 거 별 걸 다 먹어봐도
젖이 아예 돌지를 않아서 따로 이유식 만드셔서 먹이셨다 하는데
엄마는 젖이 수월하게 잘 나오셔서 저희 5남매 각각 최소 두 돌 지날 때까진 다 모유 먹고 컸긔 ㅋㅋ



(2) 

입덧하면 무조건 토하는 입덧만 있는 줄 아는 사람들이 많던데
먹는 입덧, 이건 토하는 입덧만큼은 아니지만 이건 속이 조금이라도 비면 메스꺼움을 느끼는 거라
어디 나가서도 메스꺼움을 느끼면 그 자리에서 바로 뭐가 됐든 일단 속을 채워야 나아지는데
이게 또 아무거나 막 먹을 수도 없는 게 임신하면 평소엔 잘만 먹던 음식인데
임신과 동시에 아예 냄새도 못맡게 되거나 싫어하던 음식이 엄청나게 땡기는 신기한 일이 생긴다 하긔 ㅋㅋ
그래서 저희 엄마는 가방에 늘 도시락마냥 입맛에 맞는 것들로만 먹을 걸 챙겨다니셨다 하더라긔 ㅋㅋㅋ



(3)

혹시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편이 입덧하는 경우 들어보셨긔?
그게 실제로 있긔.
그렇긔. 바로 저희 아빠 얘기긔 ㅋㅋㅋㅋㅋㅋ
정작 임신한 엄마는 그나마 둘째오빠때까진 입덧 자체를 아예 안하다가
셋째오빠때부터 먹는 입덧을 하신 거지만
아빠는 큰 오빠 가졌을 때부터 저까지 쭉 만화 속 새디랑 똑같은 먹는 입덧+토하는 입덧을 하셨다 하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른들이 부부 금슬이 워낙 좋으면 남편이 입덧는 거라면서  저희 아빠를 그리 기특하게 보셨다곸ㅋㅋㅋㅋㅋ
암튼 그렇게 본인 몸까지 힘들었던 와중에도
밤낮 할 것 없이 엄마가 먹고싶다는 음식 구하느라 생고생하셨다던 일화들은 정말이지 들을 때마다 눈물돋긔 ㅋㅋㅋㅋㅋ





결론 : 엄마는 위대하긔. 우리 모두 감사합시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