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한참 여기와서 눈팅만 하고 간듯하네요... (정확하게 말하자면 댓글 몇개는 적긴 했습니다만)

뭐, 관심도 없으시겠지만, 살아는 있습니다 -_-;;;

정신이 거의 죽기 직전까지 간것인지 뭔 생각으로 살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정말 아무 생각없이 살고 있었습니다.
야구시즌도 끝나고, 뭔가 신경쓰는건 하나도 없고, 일은 안 하고... ㅠㅠ
내가 죽는 순간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는 순간이리라 결정하던 시절도 있었는데 ㅠㅠ

그냥그냥 지내다가, 그래도 여기 글이라도 하나 적어볼까 해서 끄적입니다.
뭐, 그렇다고 환전 헛소리만 늘어 놓기도 이상하니 이번주에 지른 앨범 2장을 간단히 소개나 해 보려구요.


첫 번째는 뜨거운 감자의 다섯 번째 정규 앨범 'Who Doesn't Like Sweet Things' 입니다. (저도 헷깔렸습니다만, 시소는 정규 앨범으로 넣지 않더라구요... 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전 이번이 육집이라 생각했는데, 모두 5집이라 말하더군요.)


구글링으로 퍼온 앨범 자켓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아래의 뜨거운감자 로고는 일부러 거꾸로 박혀 있구요 (어쩌면 거꾸로 된게 로고의 제대로 된 방향일지도 모릅니다만...). (앨범 안쪽의 내용들도 모두 위쪽반은 위에서 시작하고 아래쪽반은 아래에서 시작합니다. 가사를 읽을래도 돌려가면서 읽어야 되요.)
그 거꾸로된 로고를 형상화한 그림이 중간의 저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 그림이 또 앨범 이름과 잘 어울리지요. 단걸 먹고 좋아하면서 "누가 달콤한걸 싫어하겠어?"하는 모습입니다.

저는 뜨거운 감자 앨범 중 3집을 제일 좋아하는데요.. (처음 듣기 시작한 건 2집때부터였습니다만)
그 중 특이하게도 별로 안 알려진 '강변북로를 걷는 여자'를 참 좋아합니다. 사색적이면서도 일상적이며, 호기심과 잔정이 있으나 소극적인, 어쩌면 저와 비슷한 느낌을 많이 받는 노래라 그럴지도 모릅니다.
(불행(?)히도 이 노래를 인터넷에서 들을수 있는 곳을 아무데도 찾지 못해 노래는 못 가져왔습니다...)
이번 앨범을 사기 전에 앨범 수록곡은 2곡 들었는데, 타이틀 곡이라는 팔베개라는 곡이 참 맘에 들었습니다.
보통 앨범을 사면 제가 좋아하는 노래는 타이틀이 아닌 쪽에서 많이 나오기에, 또 뜨거운감자 노래를 좋아하기에, 앨범을 사면서 더 좋은 노래가 있으리라 좀 기대를 했었는데요. 의외로 (아직 한번 밖에 못 들어 더 좋은 노래를 못느끼거나 제대로 못들었을 수도 있지만요) 팔베개가 제일 맘에 드는 곡이었습니다.
그보다는 앨범 전체적으로 소리가 풍부해졌고, 악기들을 더 잘 쓰게 되었으며, 소리간의 균형이 잘 맞는다는 느낌은 많이 받았습니다. 음질면에서는 많이 좋아짐이 앨범마다 느껴질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밴드입니다.

들어보시길 권해드리고자 유투브에서 팔베개의 뮤직비디오를 가져왔습니다.
그런데, 뮤직비디오는 더 놀랍더군요.



아아, 이건 미련을 이렇게 잘 보일 수 있는 건지... 이 영상은 노래보다 더 저 상황을 잘 표현한 듯 느껴질 정도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끌려가 버리고, 열심히 아둥바둥 잊으려 애를 써야 겨우 거리를 유지할 수 있으면서, 잠시 아차하면 다시 끌려가고 있는... 미련
버리고 버려도 다 한군데 쌓여만 있고 결코 멀어지지 않는 미련입니다.

(사실 저 워킹트랙(이름이 맞나요?) 위에 물건이나 옷가지가 끼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했습니다만, 안전장치는 했었겠지요...)



두번째 앨범은, Pat Metheny의 Unity Band라는 앨범입니다. (역시나 앨범 표지는 구글링으로 가져왔구요.) 오늘 소개하는 두장의 앨범 표지가 모두 단순한 느낌으로 만들어져 있네요. 지난 9월쯤 발매를 시작했었나 본데 이제야 알았네요.



팻이 다시 혼자가 아닌 밴드로 앨범을 냈습니다... 그런데 예전의 Pat Metheny Group은 아니구요. Chris Potter (색소폰, 클라리넷), Ben Williams (베이스), Antonio Sanchez (드럼)의 세명과 연주합니다. (당연히 기타가 팻이구요)
이것도 거의 잠결에 한번 들은게 다라서, 아직 제대로 들어본건 아닙니다만, 팻의 단독 앨범보다는 부드럽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나고, PMG로 나온 앨범보다는 약간 전형적인 재즈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 앨범에서는 일단, 첫번째 트랙인 New Year가 유투브에 가장 먼저 나오네요. 저도 어느 곡이 어떤지 확실히 못 느꼈으니 첫번째 곡도 충분히 좋으리라 생각됩니다.



연주 중간에 나오는 네명의 사진은 앨범 뒷 표지로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요즘 이렇게 밴드로 활동 하는 모양이네요.우리나라에도 언제 올려나 모르겠네요.


앨범 소개는 이정도로 마치고,
얼른 정신을 차려서 머리가 굴러가야 살아있음을 느낄텐데, 어찌해야 할지 잘 모르겠네요.
아직은 조금 더 방황하고 있어야 하는가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