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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주소처럼 노회찬이 민주노총을 찾아 김영훈을 만났습니다.

http://www.redian.org/archive/42083

뭐 진보정당하겠다는데 민주노총에 찾아가는건 당연한 과정중에 하나입니다.

노동세력의 지지를 요청할 수도 있는 것이구요.

그런데 민주노총 지도부의 발언이 참 기가 찹니다.

1. “우리는 새로운 노동자정치세력화를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근본부터 성찰하는 과정을 밟아나가고 있다”며 “특히 올해 대선과 관련해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참정권을 요구하고 있다”

---> 비정규직 참정권을 논하기 전에 1사1노조부터 빨리 하고 싶습니다. 지금보면 대놓고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이 있고 자본만이 그렇게 유도하는 것이 아니라 정규직노조 자체가 기득권화 되어 있습니다. 비정규직들은 조합원으로 안받고 별도 지회로 해놔서 노조에서 표행사도 전혀 못하고 자신들의 어려움을 호소할 통로를 막아놨습니다. 자기들 나와바리 내에 있는 제도상 맹점도 해결을 미루면서 뭔 남들한테 요구씩이나 합니까?

2. “이번 대선을 거쳐 서로 각자 역할을 하겠지만 큰 그림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이후 진보정당의 재구성, 대통합이랄지 함께 했으면 좋겠다. 그런 그림 있어야만 민주노총 힘을 받는다”

---> 두번이나 분리되면서 같은 그릇에 넣을 수 없는 각각의 요소라는게 이미 다년간에 걸쳐서 검증이 되었습니다. 뭔 진보의 재구성, 대통합 이런 소리를 늘어놓습니까. 민주노총이 한국노총과 통합하는게 불가능하듯 진보정치판도 통합이 불가능합니다. 괜히 통합 압박하다가 갈등만 더 커졌지요.

3. “바쁘신데 오셨으니깐 팁 하나 드리겠다”며 “지구상에서 사민주의 정당 오래된 곳이 독일 사민당인데, 이 독일 사민당이 기독교민주당이랑 어설프게 연립정부를 구성했다가 완전히 참해하고 진로도 흔들리는 등 사민당 전체의 위기로 닥쳤다”

---> 민주당하고 연합하지 말라는 김영훈의 자칭 팁(?)인데 독일사례를 들어서 연립정부 수립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통진당이 민주당하고 연립해서 선거치뤄서 난리가 난건가요? 통진당 자체에서 패권주의 세력들의 탐욕때문에 위기에 닥친겁니다. 원인을 엉뚱한 곳에서 찾고 있습니다. 바깥 문제가 아니라 내부문제 때문에 08년 민노당도 쪼개진 것이고 12년 통진당도 쪼개진 것이죠.

저는 특히나 2번이 가장 거슬립니다. 나중에 또 진보통합 압력을 넣겠다는 신호거든요. 지금같은 상황에서도 저러면 한 2-3년 흐르면 다시 통합된 진보정당 만들라고 또 전조합원 서명운동하고 난리를 칠텐데.

민주노총이 독일 사민당 걱정할 필요도 없고 우리나라 진보정치판 걱정할 필요도 없습니다.

지금 핍박받는 내부 조합원들 문제해결에 힘을 쏟아야하고 그 연장선상으로 각 정당들과 정책연대 잘하면 됩니다.

두번다시 '진보통합하면 조합집단 입당으로 10만당원-100억 만들어주겠다'는 둥 거짓말 하지 말고

자기 앞가림부터, 내부 문제부터 잘 추스렸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