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이 대선후보로 나오면 어떻게든 돕고 싶네요.
저는 당적을 가질 수는 없어서 공식적으로는 돕지 못하겠지만서도 ㅎㅎ

충청도 표심이 재미있는게 선산이 충청도니까 믿어달라는 이회창도 찍어주고.. 어머니 고향이 충청도라던 박근혜도 찍어주고... 대선만 그런게 아니라 연고를 강조하는 대선후보의 지선 총선 유세가 먹힌단 말입져.

그런걸 보면 대선 후보급이라고 인식이 되면 충남지사에서 안떨어지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이슈들로 승부해야 하는 광역단체와는 약간 다른 모습인듯요.

나도 사업이 성공하면 지방정부 운영 좀 하고싶은 마음이...뭐 꿈이 꿈으로 끝날지도 모르지만 후후...

안희정의 가담이 기존 새정연 대선주자들로서도 기회가 되는게... 본인이 호남 영남 (충청) 지역주의로 승부하지 말자고 하지만 뽑는 사람들은 충청 연고라 뽑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런 기대에 벗어나지 않게 충남 지사 하면서 일관계로 만나고 뭉치는 사람들이 충청 인사들이다 보니 ㅇ_ㅇ

충청 표심을 새정연 쪽으로 흔들어줄 여지가 많습니다. 안철수 문재인의 득표성향이 수도권+PK로 일치(그 강세는 약간 다르지만)하는것과는 다른 후보군이라 좋은 소식입니다.

안희정이 이인제나 손학규 김두관처럼 불리한 경선이 되면 조작이다. 매수다 하고 깽판 놓을 스타일이 아니라서 좋은 소식이라고 하는것이기도 합니다.

사람 마음은 모르는 거긴 합니다만 상당히 유연하고 꼭 내가 주연이어야 한다 이런 태도로 살아온 사람이 아니라.... 언행 자체가 독한 소리를 잘 못하더라구요.

네거티브로 상대를 떨어뜨릴 능력은 없지만 경선 레이스에 시너지효과를 줄 요소는 많이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노무현의 부채를 안고 새누리에게 저격당해 옥살이를 하고 나온 경력도 무덤에서 되살아온게 성공한 지금 이점인데. 오히려 참여정부때 대부분을 옥에서 보냈기에 유시민처럼 보디가드 역할을 하다 적대적인 안티를 불러 모은 경력도 없고...

그렇다고 노무현과의 관계가 없느냐 하면 누가 이 부분을 공격할수 있으까 싶습니다.


안희정이 노무현 사후 드러내기 시작하는 성향이야 오른쪽으로 가면서 저와는 달라지고 있지만, 정치적 계산으로 보면 그게 대선후보에 알맞는 스타일이기도 합니다.

새정연의 대선 후보군 가운데 가장 비전투적이라 17년 대선에서 돌풍을 불러오긴 힘들겠지만, 충남지사를 유지하면서 경선에 나오던 1년 남기고 나오던 ... 적절한 판단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높은 확률로 02 정동영 이후로 끝마무리가 좋은 경선 패자를 새정연에서 볼 수 있을겁니다.

하지만 대선은 1년남은 시기가 승부처라 앞서가던 안,문이 삽을 푸면 반사이득을 얻고 돌풍이 되지 말란 법도 없는듯요?

일단 남을 끌어내리는게 어려운 스타일이고 연설에 박력이 없는 편이지만 다양한 지지층을 모을수 있는 삶을 살아오다 보니.

어제 10년경의 인터뷰를 퍼온건 안희정의 삶의 방식이 이렇구나... 라는 인식을 기반으로 이 얘기를 하기 위한 것도 있었어요.

후보군으로서야 충분한 인물이지만,
대선 후보 선언은 아주 성급한 시점이 아닌가 싶은데,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수도 있다는 구체적이지 않고 애매모호한 대권 의지 표명은
당장의 재선에도 이익이라는 rafale님 말씀대로
아직은 대선에 뜻이 있다기 보다는 지방선거 한정용 대세몰이 선언적 측면이 크지 싶으네요.

충남의 대세몰이 그 자체로도 좋고. 경선에서 지역구도의 밸런스를 잡아주는 역할로도 좋고.

과열될수도 있는 안철수-문재인간 네거티브도 막는 페이스 메이커로도 좋고. 좋다고 생각해요.

안희정은 2017년보다는 2022년을 바라보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다소 빨리 터뜨렸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