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몇 주 전에 당원들에게 의사를 물어야 했다는 문재인의원의 발언이 맞았던 거죠.
뭐 이제 조용히 지켜보시는 게 제일 낫겠지만..

보니까 여론조사 5:당원투표 5도 문재인이 해법을 제시했다는데.. 출구를 잘 찾아줬다고 생각해요. 뭐 이런 얘기를 하면 친노가 반대해서 발목잡힌다고 하는 사람들은 쌍욕을 하겠지만 -_-;

시간이 흘러버린 탓에 이젠 공천제도를 놔두고 남은 대가를 치르고 나면 이슈를 주도할 시간을 낭비한건데...

그래도 지방 선거니까 다행입져. 반성만 제대로 한다면..

한번만 더 실수하면 똥을 먹어보고 알기전에 이건 안된다고 주장하는 일도 없을거 같습니다. 그냥 이게 왜 똥인지 말만 하고 그냥 말아먹으라고 얘기하고 싶어요.

정치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바를 위해 사람들을 설득시키고 타협해서 51%의 세력을 만드는 능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대표가 되었으니 설득과 타협을 하지 않아도 닥치고 따르라는 정당은 새누리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정치를 하겠다고 생각하면 정치를 해야 합니다. 정치혐오에 기반한 정치개혁은 이제 재검토를 할때가 됐어요. 이것들을 약속이라고 떠안고 간다면 후.....

무공천은 약속이니 선이라고 하는 분들과 부대끼기도 힘들 만큼 상황이 어떻게 굴러갈지에 대한 인식이 너무 다르니 ㅇ_ㅇ;;

김한길은 당내 입지 구축 및 대표직을 유지하기 위한 성과가 필요했고 안철수는 무소속의 한계를 절감하는 동시에 막대한 자금과 인적 자원이 필요한 신당 창당에 애를 먹었던 상황. 여기에 지방 선거가 3자 구도로 흐르면 새누리 전승 이라는 압박까지. 합당은 반드시 필요했죠. 무공천이 바로 명분이었고. 근데 애초에'합당 이후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법을 만들겠다' 이 정도만 했어도 충분했는데 덜컥 무공천 선언. 총싸움 중 한쪽은 계속 총을 쏘는데 다른 한쪽은 무장 해제. 안철수가 얼마 되지도 않은; 정치 생명을 걸고 강하게 밀어 부쳐서 어떻게 될까 걱정했는데. 어찌 어찌 해서 출구를 찾게 됐네요. 정말 다행입니다;;;;;앞으로는 이렇게 괜한 힘 빼지 않았으면 하네요. 그의 지지자들 역시 그러지 않았으면 하구요. 새정치=약속을 지키는 정치가 될수는 있어요. 근데 그 전에 과연 그 약속의 내용(이번에는 무공천이네요)이 반드시 필요한가에 대한 홍보와 토론이 필요하구요. 결론이 나왔으면 제도를 만드는게 필요하겠죠. 이번처럼 자진 무장해제는 안되구요;

애초에 새정치당의(합당전엔 무슨이름인지 까먹었네요) 단독 무공천도 사람 안모을 생각이고 안모이니까 새누리-민주당을 압박한건데... 그걸 합당명분으로 삼으니 참 ㅇ_ㅇ;;

합당 명분이래도 시너지 효과만 안깎아먹으면 좋다고 쳐요. 그렇데 계속 깎아먹으니까 기초선거를 전부 주고 접전지의 광역선거를 이긴다는 계산마저 빗나가니 안철수에 끌려가던 사람들이 이탈할 수밖에 없는건 당연한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전 진심으로 출구를 안찾았으면 호남과 강원 빼고 서울 인천 충청중에 한 광역단체장도 배출하지 못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은건 내천-사천 논쟁과( 정당이 내천하는것도 모양새가 망가지는데 특히 호남에서 친안-반안 구도로 서로 내천한다면 아;;;) 당내 갈등.. 책임론....

안철수와 민주당이 서로 합당 안하고 따로 가면서 누가 먼저 죽나 경쟁하는것보다 못한 결과니 조용히 있을 일이 없었을거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