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에게 세계는 자신의 당장의 이익실현을 위한 대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보다 넓은 가능성과 잠재성을 실현하기 위한 이해지평의 확장으로서의 장소입니다.'

모든 인간이 다 그런건 아닌 듯. 전임 가카는 인간이 아니었던 것인가.. -_-.a

좋은 글에 뻘리플 죄송. 추천 드렸습니다.

쥐잖아요. 잘 아시면서..ㅎㅎ

이런 철학적 사유를 기반으로 하루 하루 또는 그 하루들이 모여 이루어지는 '시간'을 살아 내기엔,
현대의 인간 역시 너무 얄팍한게죠.
이해의 지평에 세계를 놓고 이성과 사고, 그를 뛰어 넘는 감성의 추구로, 인간사를 이끌어 온 것은 부인 할 수 없지만,
그저 당연한 인간의 동물적 욕구들, 먹고 자고 싸고,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지극히 생존에 촛점이 주어진 생태계는 현대에도 별반 달라진게 없는 듯 합니다, 또한 그 욕구가 미디어나 정치를 통해 규정 통제, 그리고 해소까지 방법이 아주 상세하게 주어지니..
사람들의 욕구 그를 넘어선 욕망은..
천편 일률적일 수 밖에요.
현대의 껍질을 입은.. 원시인이 현재의 자화상 같습니다.

인간도 태생이 동물인지라 그로부터 유래하는 욕구로부터 자유로울수는 없죠. 그러나 그러한 욕구나 욕망의 충족은 일시적일수밖에 없습니다. 욕망이 채워지면 곧 또 새로운 욕구로 대체되어질 뿐이죠. 그러다 보면 인생은 권태로워질수밖에 없고..결국은 허무주의에 빠질수밖에 없게되죠. 그러나 이러한 표피적 욕구충족의 본능이 있는 반면 사람들은 삶의 과정속에 자신들의 근본적 존재에 대해서 묻지 않을수 없는 순간이 도래합니다.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거나..혹은 죽음에 직면하게 되거나 하게될때 말이죠. 이런 대면자체도 동물적욕구충족 이상으로 필연적으로 봅니다. 인간으로서의 본성이 그래서 동물적 본성과 다른 것이죠.

이게 애매한 것이 '왜 (필연적으로) 지금 그런 모양인가?'를 설명하는 것은 역시 필요합니다.
이 설명은 (다소 결정론적으로 보이지만) 대체로 '이러한 조건, 저러한 상황에서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흘러온 것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라는 식으로 흘러가게 되겠죠. 그리고 이런 접근은 문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작업의 하나입니다. '왜'에 해당하는 부분을 해소해야 북한의 모습이 바뀔 수 있을테니까요. 물론 시간이 흘러흘러 자체적으로 막장에 빠지면 자연히 변화가 되겠습니다만 ..
근데 이 작업이 얼핏 보면 내재적 접근과 유사해서, 현재 이런 모양인 것에 정당성까지는 아니더라도 면죄부 정도는 주는 듯 해서 ... 어렵죠.

대체로 보면 소위 내재적 접근이라는게 인과적 설명을 수단으로 현상을 정당화하기위한 방편으로 흐르죠. 때문에 그 왜에 해당하는 부분이 제기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잘 살펴보아야합니다. 문제를 올바르게 제기해야 올바른 처방도 나오니까요. 위에서 말한 것처럼 현상에 대한 설명을 위해 인과를 포기해서도 안되겠지만 인과그자체에 매몰되서 대상의 본질과 변화의 가능성까지 놓쳐선 곤란하죠.
말씀대로 쉽지 않은 작업입니다만 그렇기에 더욱 철저하게 고민해야될 문제라고 봅니다.

글쎄요 내재적 접근 방법이라는게

완전 다른 국가나 사회집단을 이해하기 위한 방편인데..

현실적으로 다른 국가나 사회집단을 변화시킬 방법은 거의 없지요..

그것에 대한 변혁 가능성은 내부의 구성원들에 의해 추동되고 외부의 힘은 보조적 역량에 머물러야 겠지요..

즉 북한이나 남한이나

서로 각자의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괜히 갈등을 키우기 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물론 어떤 체제의 변화는 스스로의 내부적 동력을 통해서 변화하는게 바람직합니다. 그러나 국가나 체제는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기보다는 국제적 관계 국가적 역학관계가 작용하면서 성립하는 것이죠. 현재의 북한체제의 특수성도 그러한 국제적 역학관계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기도 하고요. 때문에 외부의 구성원들이 할 일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자신의 체제내에서 자신이 할수있는 가능성과 목표를 구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길들은 얻어지겠죠.

"각자의 사회를 변화시킨다고 갈등을 키우기보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한다"라는 말에는 동의할수 없는데요. 제말은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다라는게 아니라 그 다름을 인정하나 그 다름이라는 현상에 머무르면 안된다는 것인데..님은 다름을 인정하고 그 다름속에서 안주하자는 이야기네요. 그렇게 되면 우리가 뭐하러 박근혜정부를 부정하고 북체제를 비판합니까. 그냥 현상을 긍정하고 체념하면 되는 거죠.

근데 남한국민 저한테는 박근혜 정부는 다른 국가나 사회에 존재하는게 아니므로

내재적 평가 대상이 아닙니다

제가 하고싶은 이야기를 다시하면 우리가 남한을 보듯 북한도 봐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재적으로 보라는 것이 아니라..

글쎄요 그게 폭력이고 제국주의적이라는 생각은 안드시나요?

물론 북한이 북한의 관점으로 남한을 보는것도 똑같다고 생각되지만..

북한에 대한 폭력은 이미 가해지고 있습니다. 북한을 둘러싼 여타국가들의 존재와 대응자체가 이미 그들에겐 폭력이에요.

근데 내재적 접근 방법이 무슨 북한 긍정인것 처럼 말씀하시는데 그렇지 않아요..

그들이 내세우는 XX사상의 주요한 가치를 통해서 북한을 평가하는데

XX사상의 주요한 가치는 무엇인가요? 인간중심의 사상 아닌가요?

이런걸 볼때 북한은 실패한 국가라는거지요..

남한도 자유민주주의라는 가치를 두고 평가할때

함량 미달인것 같구요

내재적 접근방법의 핵심은

노래를 잘하는 사람은 노래를 통해 평가 받고

수학을 잘하는 사람은 수학을 통해 평가받게 하는게 핵심 가치일듯 합니다

주체사상에 대해서는 저도 잘 모릅니다만 결국은 수령론으로 귀결되죠. 주체사상이란게 결국은 체제를 긍정하기 위한 사이비논리에 불과합니다. 내재적 접근법으로 본다는게 주체사상의 관점으로 북한을 보는 것이라면 이런 체제합리화를 위한 사이비논리로 북한을 보자는 것과 마찬가지 이야기네요.

글쎄요 수령론이라는건 주체사상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알고 있는데요..

그 수령이라는것도 민의 뜻에 어긋나면 언제든지 바꿀수 있다고 XX사상은 말하고 있다고 알수 있습니다

북한이 정말로 공산주의 이념을 지향하는 거라면 그렇게 기술해야만 하는게 당연한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왕조옹호이념에 불과한거죠. 또 그렇게 기술되어있다고해도 "인간중심"어쩌고 저쩌고에서부터 이념적으로나 철학적으로 저는 동의할수 없는 사상입니다. 공상주의 이념은 인간중심주의적 주의주의도 아니고 객관대상으로부터 추상적 논리만을 연역해 내는 관념론도 아닙니다. 그 이념은 위에서 제가 기술했던 것처럼 주관과 객관의 유기적 연관에 기초한 본질직관에 가까운 것이라고 봅니다. 그랬을때 가장 올바른 공동성으로서의 윤리와 이념이 도출될수있기 때문입니다.

일단 현실 문제에서

남북 서로 다른 사회구성체가

갈등을 최소화 하려면

"삼대 세습 독재"와 "미국의 식민지"라는 각자의 생각을 버리고 서로를 바라봤으면 좋겠습니다.

계속 이야기하는 부분이지만 우리가 남한체제에 대해 비판하는 것처럼 북한체제도 비판해야 합니다.

님은 양체제간의 갈등을 완화시키기 위한 해법으로 서로간의 체제를 인정하는 외교적 처방방식을 말씀하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이것은 결국 잠재된 갈등의 일시적 봉합일 뿐이라고 봅니다.

남한체제 비판 하듯 북한체제를 비판한다는건 좀 과도한것 같네요..

일단 남한체제에선 우리가 그 사회의 구성원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다르지요.. 같은 민족이라고 하지만 이해관계의 충돌없다면

명백히 다른 사회의 구성원이지요.. 근데 서로 다른 사회의 구성원이 같은 사회 비판하듯 한다?

이건 싸우자는 말 밖에 안되는데요?

이해관계의 충돌이 생기면 충돌되는 지점에서만 비판할수 있겠지만요..

지금의 남한의 체제도 비판을 받아야 하는 것처럼 북체제는 긍정할수 없는 체제입니다. 필요할때는 싸워야죠. 정은이패거리하고도 싸워야 돼고 주사파하고도 싸워야죠. 중요한것은 누가 진정한 민주주의의 편에 인민의 편에서느냐에 있죠. 사이비들은 가차없이 비판해야 됩니다.

내재적 접근= 주체사상에 대한 일방적 긍정/ 남한 사회에 대한 부정이라는

편견이 있길래 내재적 접근 방법에 대해 써봤씁니다

아무런 이해관계 상충이 없다고 하면..

북체제는 긍정할수 없는 체제이긴 하지만 왜 전혀 다른 사회구성체인 남한 사람이 나서 싸우냐고요?

일차적으로는 북한민중이 나서 싸워야지..

남한에 북한식 체제를 강요하면 당연히 척결해야 하지만

오지랍 넓게 북체제까지 걸고 널어질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오지랍 넓은게 아니라 북체제는 남한체제에도 큰 영향을 끼칩니다. 수구세력이 정권을 획득하는 주요한 방편이 바로 북체제을 이용한 반공이념몰이아닙니까. 국내 진보진영의 메이저라는 주사파를 비판하기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고요. 사우디아라비아나 카자흐스탄과는 다르죠. 북한은...

꼼꼼하게 정리된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