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혐 얘기가 주제였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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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싸이트에서 썰전 이야기가 나오면
대부분의 유저들이 항상 유시민에 호의적이었죠. 전원책에 비판적이었고.

그런데 이번엔 반댑니다.
이걸 가지고 전원책에 긍정적이면 "진보마초"로 보는 따봉충들이 많던데
그건 진영논립니다.

기본적으로 야당성향 온라인 싸이트를 보면 무조건 야당을 지지하는게 아니라
새누리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이기 때문에 야당을 지지하는것이죠.

허나. 이번에 진보진영쪽 사람들 발언의 문제점은
1. 여혐사건이라는 극단적 일반화의 오류
2. 여성들이 두려워하는 것에 대한 공감 필요.
이런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저런식이면 일베충들이 말하는 신안염전노예사건이 신안전라도노예사건으로 전라도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과 다를바가 없어요. 또한 사회문제라면 "공감"하는게 아닙니다. 개별 사건이면 피해자에 공감하는 것이지만서도.
더군다나 공감은 요구할 성질의 것도 아닙니다. 공감필요라는 감성의 영역과 사회적 인식 전환요구라는 이성의 영역을 자의적으로 오가고 있어요.

이런건 수용 못해요. 수용 못한다고 진보마초도 아니고.



사족.

여혐사건이라고 주장하시는 분들은 우리사회의 여성혐오가 극에 달했다고 하시는데
일단 전반적인 혐오가 다각적으로 많아요. 전라도 혐오, 개저씨 혐오, 영패주의 등등으로 상대를 악으로 몰아요.
그건 맞아요.

하지만 지금 그분들이 주장하는 여성혐오나 비하는 오히려 예전이 더 심했어요.
삼일한 같은건 지금 일베애들이나 입으로 털지 현실에서는 드물어요. 옛날엔? 많았어요.
지금 중년 이상되는 분들의 경우 집에서 아버지가 어머니 때린 경우 은근히 많아요.
지금 부부들하고 비교안될 정도로.

좁혀서 이야기하자면,
최근에 흐름은 "여성혐오"라기 보단 "여성주의자들에 대한 혐오"가 강해요.
여자를 싫어하는게 아닙니다. 여자를 무능한 존재 이기적 존재로 여기는게 아니예요.
여성주의자들의 이율배반적 주장을 혐오하는거지.

이번 사건이 여혐 인가 아닌가는 잘 모르겠습니다.
여혐이 예전이 더 심했다고 하시면 같은 기준으로 보면 요즘 민주주의가 후퇴했다는 말도 온전히 사실이 아닌 게 되지요. 예전엔 최고존엄 욕하면 남산에 끌려가 뒤지게 맞았던 시절을 우리 부모님 세대는 살아왔으니까요.

그리고 주로 결혼, 데이트 비용, 회사에서 월차, 출장, 출산휴가, 병역 문제 등등이 남자가 가지는 불만인듯싶은데..
결혼, 데이트 비용은 남, 여 임금 차이부터 살펴봐야죠
나보다 못 버는 어린 여자 선호 말고 소득수준 비슷한 연상을 만나던가 아님 남, 여 임금격차를 줄이자 주장하는 게 먼저 일듯싶고 그래도 본전 생각난다면 그냥 포기하던가 업소를 가던가..
사회생활, 병역 문제는 남과 여 같은 주장을 하면 될듯싶습니다. 남자도 출산휴가, 월차 (출장이야 출장비 받으니)보장해 달라 주장하고 관철시키려 노력해야 할 문제이고.. 병역 문제도 여자도 군대 가라 보단 남자도 군대 안 가게 해달라 모병제를 주장하는 게 바람직한 것 같군요.

말씀대로 "여자도 군대가라"는 유치한 주장은 좀 없어보입니다.
내가 고생했으니 너도 고생하라는 수준이니.
다른 대안을 생각하는게 맞겠죠.

데이트비용 같은 경우도 통상 남자가 나이도 더 많고 사회생활도 더 많이 한 케이스들이 많으니 소득도 더 많고, 또한 데이트 주도하는 것도 남성이 하는 경우도 많으니 그걸 문제삼는 것도 억지스럽겠지요.

저도 썰전보면서... 전원책 의견이 더 합당하다고 생각됐었어요...
왜 이 사건의 원인을 자꾸 '여혐'으로 몰아가는 지 모르겠네요... 진보진영 쪽에서 너무 과다하게 '진보, 양성평등' 이런 이슈를 부각시키기 위해 오바하는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