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죽자는건데 전 받는게 좋아보입니다. 몇사람이라도 보조를 맞춰줘야 당내 분란이 좀 조용해질거라서..

선대위원장 맡는다고 김한길, 안철수측 책임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고
무공천으로 정말 끝까지 밀고 가면 호남 외에는 거의 전멸할텐데
이런거 한 번 겪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죠. 물론 그 후에 복구하려면
얼마나 힘들지 눈에 선하지만 서서히 죽느냐 빨리 죽느냐의 문제라
빨리 한 번 죽어봐야 살아나는 법을 좀 더 진지하게 고민하지 않을까 싶어요.

자신을 버리는게 지지층에게 호감을 주는 행동이고 이 제의를 받으면 전 문재인이나 손학규에게 부채의식을 가질듯 해요.

기초공천을 포기하자고 하는건 안철수의 기득권이 아닌 그간 민주당을 위해서 가담한 당원들의 기득권을 버려서 안철수의 이미지를 지켜달라고 하는거라서 안철수에게 호감이 생길일은 드물겁니다.

하지만 어차피 지는 선거에 같이 뛰어들라고 하는 제의를 받아들인다면 그게 바로 현명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문재인이 친노 지지층에게 빚을 지울수 있는 기회고, 또한 새정연 전체 지지층도 앞으로 책임이 분산되니 내분을 피할수 있는 길이라 빚이 생길거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지난 대선때 안철수가 선대위원장을 거부한 것과 비교될테니 남들이 안알아주리라 억울할 일이 생기기도 쉽지 않습니다.

손학규는 46년생인데 17년에는 72세라 후보로 나오긴 힘들어보이네요. 지금 나오면 버리는 패가 될텐데, 이런 상황에서 버리는 패로 쓰기보다는 16년 총선에서 경기권을 맡아주는게 더 좋다고 보는데... 사실 지방선거는 그렇게 중요한 선거는 아무래도 아닌지라...

그렇다고 갓 출범한 당이 주저앉아버리면 그것도 타격은 타격인데... 안철수같이 생각없는 인간을 끼고 정치하는데 이 정도 손실은 감수해야...

으으... 범야권의 유권자층을 확장할 +@를 기대했는데 그 정도 정치적 비전은 안갖고 있네요.

다만 이 제의를 몇몇 언론이 친노 소외론을 달래기 위한 선물로 포장하는건 좀 참담하군요.
그 약빨이 정치무관심층에겐 먹힐수 있겠지만 ABC를 구분할줄 아는 사람들에겐 사기로 비칠텐데...

이기는 선거에 내보내야 선물이지 지는 선거에 공동책임 지자고 하는게 어떻게... 여론조사 하나라도 희망이 나오는 구석이 없는데 이런 포장은 많이 실망스럽습니다.

현재 언론지형이 공평하지도 않을 뿐더러, 제대로 기능하고 있지도 못하죠.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 대다수의 사람들이 체감하고 있지 못하지만 작금의 상황은 사이비 언론이 마음대로 선동하는 지옥이죠.

무공천한다고 정치무관심. 이른바 자신들을 객관적이라고 생각하는 부동층이 정치인에게 감동받고 표준다고 생각하면 좀 답답합니다. 뭐 부동층이 자신의 포지션을 합리화 할수 있는 정도의 고마움은 있을겁니다.

선거때 표 안주는건 또 다른 이유를 만드는 장면이 눈에 선한데....

약속vs거짓으로 이슈를 주도할수 있는 힘이 새누리 반대편에 있다면 안철수의 탄생 이전에 민주당이 이리 무너지지도 않았죠. 친안 지지층부터 약속을 지키는 정치라고 주변에 포장을 못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