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는 23일로 알고있는데...^^?
아마도 입추 말씀이시죠?ㄴ
서울에 살땐 비오면 비오나보다 눈오면 눈오나보다~하며 지냈는데,
귀농한 후로 아침에 눈뜨면 날씨부터 체크해요.
볼라벤 겪고나선 언제 태풍 온다는 뉴스 들으면 그야말로 초긴장.
5년간 생활하면서 절기라는게 진짜 신기방기하다는 걸 몸소 체험하고 있어요.
그래서 올해는 23일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입추 하루 지난 일요일 아침엔 진짜 공기가 다르더라구요.
오늘도 그랬었구요. ^^

아...처서가 아니고 입추였네염.
부모님께서도 농사 지으실 땐 항상 날씨 뉴스에 엄청 신경을 쓰셨죠.
날씨에 따라 일을 하느냐 못하느냐 엄청 갈리니까....
이것도 엄청 스트레스더라고요.하루 이틀도 아니고 말이죠 휴우......
게다가 볼라벤 때 엄청 고생하고 나니
(나무는 죄다 옆으로 넘어가고, 사과 다 떨어지고....
떨어진 거는 비 와서 말랑해진 땅에 콕 박혔는데 비 그쳐서 땅이 마르니 완전 지옥~ 여기까지만 할게요 ㅠㅠ)

농사건 뭐건 그냥 다 정떨어지더라고요.
도시서 살면서
비가 오면 비가 오는 갑다~ 눈이 오면 눈이 오는 갑다~
그냥 이 정도로 생각할 수 있는 지금이 좋네요 ㅠㅠㅠㅠㅠㅠㅠ 농사짓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아요 절대.

이 동네(울산)은 봄 가을이 없어요.
이렇게 덥다가 몇일 선선하다 보면 겨울....

제 고향도 일교차가 심해서 봄, 가을이 없어요.
시기상으로는 봄,가을이더라도 아침,저녁은 춥고 점심 때 해 뜨면 여름처럼 덥고...
그래서 비염이 더 심해졌죠 ㅜㅜ

오늘 아침 바람에 에어콘 틀어놓고 잔줄 알았어요. ^^

저녁에 선선하게 바람부는데 정말 행복하더라고요.
막 바람타고 두둥실 떠다니고 싶은 마음이었달까요?

해와 지구의 위치를 보고 정한거니... 나름 오랜 지혜가 담긴 것 같아요.

이름도 참 멋져요. 가을에 들어섰다는 건데, 슬슬 가을이 밤마다 느껴지거든요.

절기 이름 볼 때마다 기가막히게 잘 지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근데 요즘 바람 안 불지 않나요

해운댄데 3~4일 정도 계속 바람이 없어요;;;

대전은 가~~끔 바람이 불어요. 여전히 덥긴 하지만요.
게다가 오늘...아니 어제는 날은 좀 습한데 바람이 약간 불어서 날씨가 좀 이상했어요 ㅋㅋㅋㅋㅋ

작년에도 그랬던 거 같아요...
미친 듯이 덥다가... 입추 지나자마자... 바로 저녁에 선선해져서 정말 살 것 같았던... +_+

저녁에 조금이라도 시원해지니 살 것 같아요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