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리면 뒈져야 하는데 죽어도 안 뒈지고 내가 다 해처먹겠다고들 덤벼서 그렇죠... 이게 꼭 물질적인것만이 아닌게, 정치가 되었든 이념이 되었든 지도자자리가 되었든 하여튼 곧 죽어도 나, 혹은 나와 관련된 집단이 해야만 한다라는 편집증적인 집착이, 비단 정치권뿐 아니라 이 사회전반에 하나의 문화로 깔려있는듯한 느낌이에요. 이런 상황에서 성찰과 반성이란건 곧 패배와 양보가 되니 성찰 반성을 "자기가" 할 리가 없죠. 곧 죽어도 나는 해처먹어야 하니 성찰과 반성은 너나 열심히 하렴~ 하는건... 꼭 통진당만이 아니라 이 사회의 거의 모든 구성원들이 갖고 있는 멘털리티라고 봅니다.

사안별 판단이 안되고... 특정한 캐릭터, 집단이라는 집체적, 개체 - 주체단위의 판단이 되어버리니 그 안에서의 잘 잘못이 구체적으로 따져지지 않고

"그래서 그 놈, 그 집단이 잘 했단거냐 못 했단거냐"

라는 식으로 판단이 환원되어버리죠. 여기에는 쓸데없이 강한 도덕주의적 심성도 개재하고 있고... 이놈은 이래서 용서 못하고 저놈은 저래서 용서 못하고... 그렇게 남을 재단하는 사람은 그러면 얼마나 도덕적이시길래...

그러다보니 제대로 된 놈 하나 없이 전부다 죽일놈이 되어버리고... 아무것도 한 거 없는 놈도 쫌만 잘못하면 알고보니 그런 놈, 취급 받아버리는

"정치불신, 정치혐오"

가 너무 쉽게 횡행해버리게 되죠. 그래놓고 나는 정치적이지 않다, 상식적이다 같은 헛소리들이나 범람하는거고...-- 세상에 정치 아닌게 어딨다고... 이런 말 하는 사람은 생각이 없는것을 인증하는것 일 뿐...

같이 진흙탕 싸움이 되면 기득권이 유리하죠. 큰 판에서는 새누리같은 쪽이 유리할 것이고,
작은 진보판에서는 소위 연합애들이 유리하니까요.

그런 개판을 만드는 것 조차도 정치적 판단에서 하게되죠.

NL이나 주사계열운동권들이 극우/수구세력의 대립항으로 존재한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게 되는 사례들이죠. 남북한의 극단적 대립을 이용해 먹는 수구세력이나 또 이 모순을 이용해 비판의 목소리를 수구세력으로 매도하는 NL들이나 다 동일한 역사적 퇴행이나 질곡의 역사를 공유한 집단들이라는 이야기

잘봤습니다~

어떤 시절엔 대학생들의 운동권 참여가 정치에 새 힘을 불어넣던 시절이 있었는데, 왜 짧은 시간만에 사회에 주는 민폐가 더 커지는 세력으로 변하고 있는건지 ㅇ_ㅇ

내부 자정을 게을리 해서겠죠. 그놈의 집단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