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진보정당은 당분간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상품이 될것 같아요
정말 아쉽네요.......

엔엘 조직이 망하고 선거제도가 바뀌지 않는 한, 이제 제도권 진보정당운동은 끝난 것 같아요.....

갈 사람은 가고 남을 사람은 남는거죠.

글쎄요..

안철수 신당의 타켓과 진보정당의 타켓이 다른데..

안철수 신당이 우경화가 된다면 진보정당에게도 새로운 기회가 될수 있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본인들이 생각하는 타겟은 다를지 몰라도, 실제로 지지 + 지원해줄 수 있는 층은 겹칩니다.
하다못해 민주당 밀어야 하니까 진보정당 나오지 말라던 게 불과 몇년 전인데요.

근데 NL을 제외한 진보운동진영도 단합 못하나요?

지금 보면 말씀대로 단합이 안되는 판국이죠.
신념대로 뭉쳐있는 것도 아니고...
엘엘쪽도 통진-진정으로 나뉘어 있고,
피디들도 진정-진보신당으로 나뉘어 있고.
친노성향인 분들은 민주-진정이고...

정당을 정치적 결사체라고도 하는데(특히나 진보정당에선)
지금 진보정당들은 정치적 신념이 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있는 것 조차도 아니라서요. (요건 특히나 진정당)
인천에서 보면 08-10년까지 노회찬을 가리켜 인천연합 애들이 "동지의 등에 식칼을 꽂은 사람"이라고도 했죠.
근데 지금은 그들이 오히려 노회찬 구명운동 주도합니다.

상황이 참 웃프죠...
ㅠ..ㅠ

주변화는 작년 대선 때 이미 결론 난 듯하고
신당 흥행은 그저 관뚜껑 박는 마무리의 역할인 듯..

그런데 안철수 발언 보면... 안착할까 싶,,, 소위 제3정당 안착이라는 건 야당이라는 호랑이 굴에 들어가서 왕이 되는 것보다 현실적으로 더 힘든 일 아닌가요? 우리나라 정당사가 그걸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노심조는 정치 계속할 생각이 있다면 새로운 당 만드는 일은 그만하고 민주당 쳐들어가서 지지고볶다가 안된다 싶으면 걍 정치때려쳤으면 싶네요. 최소한 선거제도 개혁되기 전까지는 뭘해도 민주당에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싶네요.

말씀하시는게 문성근최고가 최고위원 선거 당시 이야기했던 <한지붕 여러가족, 야권단일 정당>인데요.
저도 공감합니다.

문제는 이번에 민주통합당에서 다시 원위치 시켜놨죠.
노동계나 진보진영에 할당했던 정책대의원 다 없앴고 당내로 의견개진을 할 루트를 사실상 없앴습니다.
각 지역위원장들의 힘이 강화되구요.

민주당이 내부 여러 의견그룹을 갖는 방향도 좋은데(예: 진보블럭)
민주당 스스로가 그 방향으로는 싫다고 결정을 해버렸으니..쩝..

노동계나 진보진영 정책대의원들은 정말 민주당 사람이 되겠다라기보다는 정권탈환에 우리가 세를 좀 모아줄테니 우리 몫도 좀 나눠죠... 머 이런 개념이잖아요. 정권탈환을 위한 포섭전략인데... 그런 전략에 흐름을 맡기지 말고... 박용진처럼 여기서 안되면 정치때려칠 각오로 그냥 맨몸으로 들어가라구요... 지금봐서는 선거제도 개혁도 쉽지 않을거고... 선거제도 개혁이 된다고 하더라도 그 논의 속에서 어차피 노심조는 소외될텐데... 그럴바에는 그냥 민주당 들어가서 치고박고 진짜 정치력 시험받고 그러라구요.

이참에 민주당 해체 하고 안철수 중심으로 민주당내 우파까지 합쳐서 중도우파 결집하고
민주당 내 좌파에 가까운 사람들은 진보정의당과 한데 모여서 원내 3당으로 결집하면
지역주의는 좀 타파될거 같긴 한데.. 힘들겠지요

정책이나 정견이 같은 사람들끼리 당을 하는게 원론적이긴 한데,
현실적으로는 <정치적 견해>보다는 <정치적 공간>이 우선시 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인천에서 다시 선거 나간다고 치면,(그랬다간 마님한테 죽겠지만)
정치적 견해란 측면에서는 진정당에 입당해서 나가야겠죠.
근데 그쪽에는 정치적 공간이 없습니다. (인천쪽 주사애들이 남구를 장악하고 있는데 출마 못하죠.)
따라서 정치적 공간이 어디서 열리냐면 안철수신당 정도거든요.
그래야 진정당 공천보다 더 많은 기본득표를 가져가면서 공천도 가능성이 열리니까요.
저야 목적이 이랜드 같은 악덕기업을 제어해야한다는 신념이 있는데
그게 아이러니하게도 현재의 진보정당에서는 받을 수가 없는 지역적 구도가 있습니다.
(진보신당은 조직이나 재정상황이 선거를 아예 못치루고, 진정당내 인천연합은 저같은 공식적인 민주노총후보가 나온다한들 자기들 나와바리라고 생각하고 죽이기에 몰두할테구요.)

신념과 이해관계를 조율한다는게 쉽지 않다는게 야권특징같습니다.
새누리야 이해관계만 조율하면 끝이고 나머진 힘논리이니까 단순명료하게 정리되겠죠.

민주당 의원중에서 안철수 신당 가겠다는 사람 없을겁니다..일부 당원들이 안철수 신당 갈수도 있겠지만..

김영환이나 황주홍은 가지않을까요? 이 둘이 젤 싫다능

안철수가 아니라도 어차피 진보정당은 끝이 난지 오래되었고 다음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사라지겠죠...

물론 안철수가 안착을 못해도 진보정당이 재기하기는 어렵죠.
사실상 <진보>라는 단어가 제도권 정치라는 측면에서는 효용을 다해버린 것 같습니다.
유통기한 지난 빵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