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나 한국이나 이유는 간단합니다. 대학이 학위공장이 되면서 부터죠. 과도한 학력 인플레로 학교에서 배우는 걸로는 인재로 변별이 되질 않으니...
결국 문과나 이과나 할 것 없이 걍 토익 시험쳐야 하고 공무원 시험 칠 거고 대기업 입사시험 칠 건데 그럴 바에야 좀 쉽게 들어가고 쉽게 졸업해야죠. 공대 어디 잘못 들어가면 거의 학점 ㅄ 되고 학교생활 만신창이 되기 십상이던데...
근데 나는 이런 이과를 어떻게 졸업한겨? 지금 생각해도 기적 ㄷㄷㄷㄷ
진흙13-01-29 02:53
14.♡.♡.187
정말 이 문제도 심각하게 고민해 봐야할 시점이 온거 같습니다.
이과쪽에서 가르치는 수학(미적분, 통계, 삼각함수 등)이 아마 문과쪽에선 거의 필요없겠지만, 이과쪽에서는 모르면 그 이후로 진도 못나갈 과목이 꽤 됩니다. 모르면 깊이 들어가는건 거의 모든 과목이 불가능해지지요.
제 전공인 컴퓨터공학이 제가 알기론 공대 중 제일 복잡한 수학이 필요없는 과목인 듯 싶은데요. 그래도 거의 다 그렇습니다.
그렇다고 대학교 1학년에게 전공빼고 수학부터 들어라고 하기도 약간은 힘들구요.
물론, 문과쪽에서도 수학 대신 다른 문과쪽에서의 기본적인 소양을 모르고 들어간다면 (제가 잘 몰라서... 역사, 사회, 문학, 정치, 예술적 감각 등 뭔지 설명은 잘 못하겠습니다만) 또 그쪽대로 어려운 것들이 있겠지요.
고교과정에서 통합한다면 이런 부분을 다 조금씩 배울수 밖에 없게 될 듯 한데요.
그럼 대학들은 1학년에게 사실상 전공을 깊이있게 가르치는걸 포기해야 할 테구요.
전 대학이 기본이 아닌 사회가 좋다고 생각하는데, 그 쪽으로 생각해 보면, 또 통합을 하는게 맞지 않는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정말 공부할 사람만 대학을 가는 거고, 고교 졸업후 바로 가야 하는 것도 아닌 사회가 된다면, (저는 이게 맞다고 봅니다)
고교때 안 가르쳐도 필요하다면 알아서 찾아 공부하겠지요.
다양한 길을 접해보라는 교육의 취지에도 통합이 맞는 듯도 싶네요.
또 반대로,
사실 저는 초, 중,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내용이 너무 넓으면서 깊이는 없이 암기식이기만 하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어려운 걸 가르치는 거랑 깊이있게 가르치는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더 어려운것도 가르치지만 깊이는 없이 가르친다는 생각을 해요)
대학진학이 아닌 제대로 된 교육의 측면에서 다시 생각해 본다면 지금보다 좀 덜 가르치더라도 깊이있고 각자가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가르침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하는 생각과, 그렇다면 다시 통합(어짜피 덜 가르칠테니까요)하는게 맞을거 같기도 하네요.
(이 상황에서는 안 가르치는 부분에서 각자가 필요한 공부를 알아서 해야 하겠지요.)
복잡하네요.
자기전에 멍한 머리로 생각나는 대로 적으니,
말도 왔다갔다하고, 이쪽저쪽 생각이 다 드네요.
쩝...
김거울13-01-29 07:51
128.♡.♡.93
상대적인 수능 난이도가 큰 거 같아요. 그러지 않아도 문과 수학은 이과 수학에 비해 쉬웠는데,
수1 부분을 더 쪼개서 문과 수학시험을 더 쉽게 만들었죠.
그리고 대학에서 학점관리가 중요해진 것도 그 이유가 될텐데, 전엔 수학 잘 못해도 이과 가서 어떻게 졸업은 하겠지 이런 마인드가 통했다면,
지금은 이공계 대학 전공학점을 따내기도 어렵고, 학점이 낮을 경우 취업에 이상이 생긴다는 걸 다 아니 이공계가 일단 취직은 더 쉽다라고 해도 쉬이 선택하기 어렵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