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께 제안합니다.

모두 한자리에 모여,
국민들을 증인으로 선의의 정책 경쟁을 할 것을 약속하면 어떻겠습니까?
그리고 선거후에도 승리한 사람은 다른 후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며,
패배한 사람은 깨끗이 결과에 승복하여
더 나은 우리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협력할 것도 같이 약속하면 어떨까요?


으응? 이거슨 공주님께 모욕!

감히 공주님께 귀를 기울이라니 불경하네요+_+

안철수가 말하는 정책 경쟁이 과연 어느 정도 수준일지 기대가 되긴 합니다.
이 양반, 어떻게 당선될 것인가가 아니라 당선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공부하고 있다라는 이야기를 주워들었었는데...

글고보니 졸업하기 전에 사회복지학과 교양 수업을 들었는데..
담당 교수 출판설명회(?)를 한 오십 명 앉혀놓고 한 적이 있었죠.(대학원생들 및 당 수업 듣는 학부생 대거 포함)
그 소소한 자리에 안철수가 들어오는 거 보고 깜놀했었죠. 처음부터 끝까지 구석 자리에 앉아서 얌전하게 경청하고 가더군요.
뭐랄까 참 안철수 답다고 생각했지요. 설명 끝나고 교수가 식사라도 같이 하자는 걸 수줍게 웃으며 선약이 있다고 사양하긴 했지만.

그 교수가 어쨌든 간에 박근혜의 생애주기별맞춤형 복지안에 상당한 정도의 뼈대를 제공한 사람인데..
향후 어떻게 쓰일지 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랬네여..

'국민들은 이제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고 이야기하십니다'

'변화의 열쇠는 바로 국민 여러분께 있습니다.'

이 말이 핵심이네여..

국민 스스로 주인의식도 없이 '가카가 다 해주실꺼야' 라며 이루지도 못할 졸부의 꿈을 꾸었다가 5년간 폭망

그러고 나서도 '공주님은 달라. 박통의 따님.' 이런 말을 하며 스스로 변화 하기 보다 독재자를 그리워 하며
독재자에 질질 끌려가고 싶어하는 일부 국민들은 이 말을 듣고 어떤 느낌을 가질지..

좋은 말이긴 한데...저는 어떻게 보면 국민들이 또 안철수에게 기대고 있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드네요.

누군가는 이거를 정도령 심리라고......;;;;

멋진 글이네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