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의 우리나라 현실에서 입시에서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모두 충족시키는 건 '불가능'합니다 그렇다면 한가지는 포기해야 하는데 사회가 더 투명해지기 전까진 공정성을 우선해야 한다는 게 제 생각입니다 미국은 대놓고 기부입학을 유치하고 레거시 (나중에 글 한 번 쓰겠습니다)라는 희한한 제도가 있어서 집안에 동문이 있으면 자식들도 가산점이 있습니다 아빠가 하버드 출신이면 아들도 하버드에 갈 때 유리한 우리나라애서 그런 일이 있다면 폭동이 일어날 재도죠

우리나라도 언젠가 입시사정관 제도도 기부입학도 받아들이길 희망합니다 기부입학으로 돈을 받아서 그 돈으로 장학금을 주고 연구비로 쓰면 좀 좋습니까 비아냥이 아니라 진심으로 저는 기부입학을 언젠가 실시했으면 합니다 하지만 지금의 불평등한 사회구조와 그런 사회구조를 용납하지 못하는 국민 감정 하에서는 불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개개인 학생들의 재능과 특기를 완벽히 파악하고 수능점수는 좀 낮지만 다른 재능이 출중한 학생들을 뽑으려는 시도는 좋습니다 하지만 그런 선발 과정의 객관성을 누가 책임을 지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