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권 정당으로 보이는 문제는
86들이 본인들 역량에 비해 과도하게 오랜기간 자리를 잡고 있고
(고작 한다는 소리가 "87년에 뭐했냐?"는 수준이니까요.)
그 사고방식을 유지해서 새로운 인물들 진입장벽이 되어버린게
핵심적인 요소인데,
인위적인 대폭적 물갈이 보단 새인물 영입으로 접근했어야하지 않나 싶어요.
그냥 우클릭한다고 운동권냄새 빼는건 아니니까요.
오히려 이번 선거이후 재진입의 당위성만 줍니다.

저는 86물갈이를 해야한다고는 보는데
김종인대표식의 물갈이는 자연스럽지도 않고 실효성도 떨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설득력이 없으니까 "정무적 판단"이란 표현을 남발하게 되는거구요.

근데 운동권에 누구누구는 뭐뭐해서 문제다 라고 까면 저 87년 발언이 논점이탈이지만

무작정 운동권 출신들 안된다 라고 까면 저 대답도 괜찮은 거 같아요.

이번에 저 사는 지역구는 운동권의 레전드 임종석이 나올듯요 ㅋㅋ

아무래도 그렇죠. 안철수 대표 발언이 대표적인건데
뭉뚱그려서 "낡은진보 청산"을 외쳤는데
그렇게 할 문제가 아니라 문제있는 개개인을 타겟으로 했어야겠죠.
상대방을 통으로 묶어버리면서 "친노운동권들의 패권주의"로 정의하면
오히려 그들이 더욱 똘똘 뭉쳐버리는 효과로 나올 수 있으니.

현재 더민주 상황을 보니...
정치에서 계파간 나눠먹기가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탈당사태 즈음에 자라님께서 말씀하셨던 게 생각나네요.
역시 대단한 안목이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