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서는 역시 현실에 존재하거나 실현가능한 이야기를 해야겠죠. 특히 현실에서 실패한 사회주의 노선에 관한 이야기는 더더욱 그렇죠. 페미니즘이야 약간 공허해도 아직은 먹히지만요.

'진정한' 어쩌구는 저 멀리 안드로메다 성운에서 훈련하고 있는 일본축구 1군대표팀 같은 경우라는 걸 알면서도, 마음 한 켠에는 맑스가 구상한 사회는 아직 실현되지 않았을거야라는 미련을 남기고 있는 제 자신이 막 한심하고 그러네요. 힝..... ㅠ.ㅠ

이런 페미니즘 저런 페미니즘이라...
혹시 주변에 본인이 페미니스트임을 자처하면서 진짜로 잘못된 행동 하는 경우를 한번도 못 보신건 아닌가 생각되네요.
전 자주는 아니고 종종 봐왔거든요. 일년에 두세번 이상은 본 것 같은데.
제가 진정한 페미니즘이 뭔지는 모를수 있어도 최소한 그게 진정한 페미니즘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겠구요.
(혹시 보셨을진 모르겠지만 제가 작년 초반에 회사에서 우연히 알게 된 여자는 좀 정도가 심할 지경이었구요.)
뭐 사례 거론하면 끝이 없지만 본인들은 진짜로 자기가 페미니스트라고 믿고 있는 것 같았구요.
비아냥이나 역설처럼 사용한게 아니라는 뜻입니다.
'진정한' 페미니즘이 뭔지도 모르면서 맞다 아니다 라고 무슨 근거로 판단하냐고 하시면 뭐 할 말은 없습니다.

사회주의 보다는 전 기독교랑 비교해 왔는데요.
기독교 본연의 의미나 믿음, 혹은 그것을 추구하는 신도들은 무슨 잘못이 있겠나요.
그리고 저는 종교가 없으니 신앙이 어떤 건지에 대해 표현은 못하겠죠.
그렇지만 '잘못된' 믿음 방법을 표현하는 신도는 어디에서도 볼 수 있고 꼭 제가 진정한 신앙을 모르더라도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잘못된 행동을 하는 여자가 정체모를 페미니스트를 자처한다고,그 사건이나 그 여자의 사고가 페미니즘과 관계되는 것은 아니란거죠. 요컨데, 맹박씨가 스스로를 진보주의자라 자처하며, 뻘짓거리를 해댄다면, 저런 인간이 진보라니..참 드런 진보, 이러고 진보주의를 깔 수는 없다는 얘기 같습니다. 애시당초 맹박씨의 행동 자체가 진보적인것과는 관계가 없고, 맹박씨의 진보주의자 드립 사례를 보고... 진보 하는 것들은 혹은 진보를 잘못 배운 사람은.. 이렇게 이유를 들어 진보주의를 깐다면.. ;;진보를 실천하고자 노력하는 사람들 입장에선 미치고 환장 할 노릇이져..=_=

그러니까 전 구분 한다는거 아닙니까.
잘못된 행동을 하는 자칭 페미니스트들과 아닌 사람들을.

그러니, 페미니즘이 여기저기 관계없이 등판해 안티테제로 쓰이는 현상을 막자고 하는 얘기죠. 투덜이스머프님이 그것을 구분 못한다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이념적으로 완전한 사회를 꿈꾸는게 잘못된건 아니죠.
그게 진정한 사회주의건 진정한 페미니즘이건 뭐건간에 어떤 사회적 현상에 대한 이념은 그 현상에 대한 반성에서 출발하는 것이므로 태생자체가 모종의 정신승리일 수밖에 없는 것이죠.

"진정한"을 외치는게 잘못된 것이라면 "진정한"을 외치지 않는 관점은 "진정한"과는 무관한가? 그렇지 않다는 거죠. 그런 포지션이 일종의 현실순응적 태도이거나 현상론으로 귀결된다면 또 이것자체가 일종의 '진정한' 현실론자의 정신승리일 수 도 있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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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있는 20대 좌파중에, 소련이 사회주의국가였다면 긍정할놈 1명도 없습니다.

정체도 없고, 근거도 없는 이런 페미니즘 저런 페미니즘이란 말씀에 동의합니다. 페미니즘이란 맥락에서 다뤄지지도 않았고, 페미니즘의 잘못된 주입의 병폐 사례도 아닌데 페미니즘이 엄한데 등판해 오히려 페미니즘의 카운터 컨텝으로 쓰여지고 있는 경우도 많은 듯합니다. 참 아이러니해요 ㅋ 말 장난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