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BALLPARK

에잇, 걍 올려봅니다. 꺄하하하하하~~~


지난 주 지리산을 다녀오기 무섭게, 또 질렀네요...

(아시다시피 정확히 이날(5.14)부터 춘계산불예방통제를 끝내고 개방하였으니...)

두둥~~~~~~~




이번 산행이 더욱 뜻깊은 이유는,

우리 초딩 어린이의 설악산 데뷔라는 거~~~

(권금성 케이블카 타고 올라간 걸 산행이라 할 수는 없으니ㅋ)






강원도 인제군 남교리 앞을 유유히 지나는 계곡.




아침도 제대로 못 얻어먹고 새벽부터 허겁지겁 끌려온 어린이,

사발면으로 아침을 대충 때우시다.




계곡 입구에서 엄마와 한 방.



아빠와도 한 방.




십이선녀탕 하류 계곡물은 무색투명 그 자체.





이곳이 '십이선녀탕'이라 불린 이유는,







엄청난 수의 폭포 및,




폭포 아래 군데군데 생긴 작은 연못이 선녀가 내려와 목욕할 만큼 아름답기에, 그런 곳이 적어도 열 두 군데는 된다 하여 붙은 이름일 것이다.

게다가 연못 하나하나의 생김새에 넘치는 그 음기란...

확인해 보시라.













평범한(?) 계곡 풍경.




우리 초딩 어린이는 쉬크한 표정으로 힘든 기색 없이 잘도 따라오신다.




지난 주 칠선계곡과는 달리 십이선녀탕 계곡길은 처음부터 완만 그 자체다.

산행에 별 취미 없는 분에게도 강력 추천할 만하다.







황사가 아주 약간 끼어 있긴 하지만 그래도 날아갈 것만 같은 하늘.




올라도 올라도 폭포 물은 줄지 않는다.




이곳이 아마 용봉폭포였던가...?




음... 내가 아는 고사리는 이렇게 커다란 식물이 아닌데...




천불동계곡이 웅장한 절벽 사이를 뚫고 내려오는 계곡을 감상하는 재미라면,

십이선녀탕계곡은 바위 사이를 굽이치는 물줄기와 수많은 폭포들의 향연을 보는 재미.



저 거대한 바위 바로 옆을 세찬 물줄기가 스쳐 지나간다. 바로 10m 아래쪽은 폭포가 입을 쩍 벌리고 있기 때문에,

잠시 방심했다가 미끄러지는 날에는 곧바로 인생 퇴갤. 겨울엔 정말 위험할 듯.

(실은 출입금지 로프가 있었는데 살짝 넘어다녀온...-_-;;;)







저런 거대한 바위를 타고 내려오는 폭포는 이제 시작일 뿐.



십이선녀탕 계곡길을 따라 설악산 서북주능선까지 오르는 거리는 총 8.8km라 했던가?

물론 저기 보이는 저 봉우리가 거기는 아니다-_-;;;;;




오만 방자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초딩어린이.

'이거 껌이구만~'할 기세.




여기서 정말로 선녀든, 나뭇꾼이든 되고 싶었다.



꽤나 깊은 곳까지 저리 친절하게 나무 데크를 건설해 주신 국립공원.




초딩 어린이, 신났다.




어디서 이렇게 물이 샘솟는지,



계곡에 합쳐지는 물줄기 종류도 다양하기 짝이 없다.




파노라마 한 컷 찍어주시고.







개봉박두.

십이선녀탕 계곡의 하일라이트라 할 수 있는 지점.




앞으로 나타날 하일라이트를 예고하는 듯한 옹이진 나무.

우리 초딩어린이는 이 나무를 보고 '귀나무다~'를 외치셨다.



음험한 마음을 가지고 보아서 그런가,




능선 모양, 계곡 모양 하나하나에 음기가 서려보인다.

드디어 도착.

짜잔~~~




하기엔 그 전모가 아직 완전히 보이질 않는다.



좀더 올라가봐야 전모를 볼 수 있겠으나,

위쪽은 그늘이 잘 안 져 있어서 일단 여기서 잠시 한숨 돌리기로 했다.



이곳은 계곡입구에서 4.2km 떨어진 지점,




잠시 한숨 돌렸다가 하일라이트를 제대로 감상하기 위하여 꽤나 가파른, 아마도 이 코스에서 가장 가파르다 할 경사를 5분 정도 열심히 기어올라간다.

마침내 나타났다~~



십이선녀탕 계곡의 하일라이트,

복숭아탕이다.




예로부터 '복숭아'는 여성의 음기를 상징하는 물건,




굳이 상상까지 안 해도 왜 이곳을 복숭아탕이라 불렀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도봉산의 모 봉우리만큼 노골적이진 않지만.




물 쏟아지는 동영상 추가




복숭아탕 인증샷과 함께,

오늘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