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까패는 저도 안들어가서 모르겠는데... 비난받는이유라면 이것때문이 아닐까요?
나꼼수관련해서는 삼국까페가 공식성명이라는걸 발표했는데 비슷하거나 더 심하다고 느끼는 사안에 대해서는 공식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는거죠..
그래서 삼국까페 회원이 아닌사람들이 보기에 왜 나꼼수만 가지고 그러냐..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네여...

그게 나꼼수 청취자들의 가장 큰 피해의식이죠, 그 청취자들이 더 심하다고 느끼는 사안은 실상 여성 정치적 담론보다는 공직자의 도덕성 문제가 더 방점인게죠.

피해의식이라기 엔 너무 무책임했죠. 지지철회 성명이라는 걸 발표함으로서 문제제기를 했는데, 이후에 옥중에 있는 봉도사에게 편지까지 보낸 연결된 행위로 파문은 커졌고, 꼼수의 해명이 있은 다음에는 이렇다 할 입장표명 없이 유야무야 넘어갔죠. 그것이 이중적이다 라는 공분을 샀을 수도, 일관성이 없었다 등의 여러가지 논란을 낳았겠지만, 최소한 사태를 키운 책임에서는 슬그머니 모습을 감추면 안되죠. 뭐라도 해서 마무리를 지어야 했습니다.

성명발표는 문제제기 이후의 일이고,사태를 키운건 삼국 까페가 주측이 된게 아니죠. 전방위적인 나꼼수 청취자들과 여러 인사들의 글들이 쏟아진게 더 크게 키운거라 보는데요. 거기에 보수 언론들 마저도 크게 일조 한것이지, 그걸 삼국 까페에서 사건을 키운것이라 생각하심에는 동의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정봉주의 사과문정도는 납득 할 수 있었으나, 김어준의 태도는 여전히 달라진게 없었죠. 슬그머니 모습을 감춘게 아니라, 지지 철회를 하고 상대를 하지 않은거라 봅니다.

저야 젤라를 비롯한 베팍의 여성 회원들이 대부분 삼국카페 출신(?)이기 때문에, 나름 꼼수 팬이면서도 지난 번의 그 성명서를 어떤 일방적 제스쳐로 보려고 하진 않았습니다. 그런 사적인 이유가 아니더라도 문제는 항상 집단을 성급하게 일반화하여 평가하는 데에서 시작하는 것 같아요. 당장 씽씽양의 이 이야기에서만 해도 삼국카페를 그런 식으로 추궁하지 않는 많은 사람들(나꼼수 팬이든 아니든)의 생각은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으니까요 (그게 대세일지도 모르는 건데)
저는 아까 어느 커뮤니티에 갔다가 '시아주버니가 빤스만 입고 달려들 때까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냐? 손뼉을 쳐야 소리가 나지. 이제 와서 뭔 수작이냐?' 이딴 식으로 지껄이는 댓글도 봤어요. 구획하거나 분류하는 것이 아예 불가능할 정도로 별의 별 인간들이 다 있는 거죠. 따라서 '왜 ~만 ~냐?'란 문제제기는 하는 쪽에서나 듣는 쪽에서나 별로 도움 되지 않을 접근법이라 생각해요

그런 입장이면 사람들은 아무 이야기도 못하죠. 경계를 정하고 지킬 것을 원해도 대중들이 다 알아듣고 지켜줄 정도로 절대 다수가 의식있거나 매너있게 대응하지는 못하잖아요. 그러니 가려서 받아들일 수 밖에요.

저는 온라인 세상에 '대중'이란 것이 존재하는지도 좀 의문이에요.

맞습니다. 오히려 제가 대상으로 잡은것은 그 반대편의 한줌의 나꼼수 청취자들에게 해당되는거겠죠, 일반화를 시키려는 목적은 아니었으나, 그렇게 들렸나보네요. 하지만 개개인에 입장을 맞춰 문제제기와 그 해법까지 해결해야 제가 글을 쓸 수 있다면, 전 글을 못 쓰져.

그 맘 왜 모르겠습니까 ㅎ 어느 측에도 속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라고 손이나 들어보고 싶어서 하는 소리죠

삼국카페는 할만한 말을 했으며 딱 들을만큼의 말을 돌려받은 거라 생각합니다.
주로 이야기하던 논의에서 빗겨나 다른 이야기가 시작되면 비난이든 비판이든 그 방향이 혼재됩니다.
대체 하고 싶었던 말은 무엇인지, 무엇이 진짜 문제라고 생각하는건지
어디까지는 되고 어디까지는 안되는건지 같은게 오히려 더 정리 안되는 상황으로 발전해버려요.

맥락문제이기는 하나 딱 그런 이유에서 시작되고 그런식으로 확대되어 나간거겠죠.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을 그거 달린 바보들로 도매금해버렸으니 말이죠.

소풍가서 다들 춤추며 놀고 있는데 거기서 쓰레기 주으며 왜 여길 더럽히고 청소 안하느냐고 하는 상황같달까요.. 틀린 말은 아닌데 뜬금포 같다는 기분이었습니다.

삼국 까페에서 애초에 심각하다 판단했던것이 여성의 정치담론의 악세사리화였습니다. 그것은 누구에게는 맥락일 수 있지만, 삼국 까페처럼 정치적 이슈에 늘 참여해왔던 단체로써는 크나큰 정체성의 훼손이죠. 그에 성명을 걸어 지지를 철회 한것일뿐 현재 나오는 비난들은 그야 말로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 누구나 자유롭지 못한 딱한 조롱일뿐이죠.

공직자 성범죄 문제 생길 때마다 여초커뮤니티에서 규탄성명 내야 하나요? 그것보단 평소에 즐겨 듣고 토론하던 방송에서 페미니즘 이슈가 생겼을 때 입장을 내는 게 맞죠.

성범죄 역시 페미니즘적 시각에서 살 필 것은 사회적으로 성범죄가 행해지는 상황,성범죄의 정의, 묵인되는 상황, 혹은 피해자를 가해자화 시키는 분위기, 성범죄를 강화시키는 문화등이지 성범죄의 처벌등은 페미니즘적 담론하고는 좀 무관하다 봅니다. 성범죄= 여성단체의 열렬한 규탄... 정말 어이가 없죠.

삼국까페 꽤 오래전부터 자신들만의 목소리를 내왔고 또 많은 활동을 해왔었죠.
비키니논쟁에 대한 입장발표 또한 그들의 목소리를 낸 것뿐..
비슷한 사안에 대한 입장표명은 왜 안 하냐? 하는 사람들 보면 왜 북한인권, 중국의 탈북자강제송환문제,동북공정.북미사일발사 등등에 대해 촛불시위 안하냐 묻는 사람들 과 비슷해 보입니다.. 그렇게 원하면 직접하던가.

늘 들어왔던 답 없는 비난이며, 자신들도 하면서도 허탈한 조롱이져.

못다 푼 실패한 자위에 대한 화풀이라뇨 아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