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이후 대권주자 여론조사 (박근혜 상승, 문재인 일제 하락, 안철수 상승)
- 작성일
- 12-04-14 15:01
1. 리얼미터 4월 13일 여론조사
(다자구도)
박근혜 42.5%로 전일(37.6%)대비 4.9%p 상승
안철수 20.7%로 전일(20.7%)와 동율
문재인 16.5%로 전일(16.9%)대비 0.4%p 감소
(박근혜-안철수 양자구도)
박근혜 47.9%로 전일(46.2%)대비 1.7%p 상승
안철수 44.8%로 전일(46.3%)대비 1.5%p 감소
안철수 44.8%로 전일(46.3%)대비 1.5%p 감소
(박근혜-문재인 양자구도)
박근혜 51.6%로 전일(50.1%)대비 1.5%p 상승
문재인 38.5%로 전일(39.7%)대비 1.2%p 감소
문재인 38.5%로 전일(39.7%)대비 1.2%p 감소
문재인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이 추세가 이어질 경우 문재인 지지율을 20%로 만들어서 화제를 낳게 만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지지율이 16% (더 내려가면 15%)가 되며 존재감이 상당부분 손상을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안타까운 얘기지만 일일 여론조사를 보자면 문재인의 지지율은 공천 갈등 과정 시기에서도 하락했고 (친노이기 때문에 친노 독식 공천에 대한 부정평가가 대거 반영됨) 심지어 선거가 다가오면서도 하락중이었는데 선거에서도 실패한 이상 여기서 더 하락할 것 같습니다. 다만 급격하게 하락하진 않고 점진적으로 하락할 것으로 봅니다.
2. YTN - 한국선거학회 여론조사
그래픽으로 보여지다 시피 안철수와 박근혜는 격차가 적고 접전 양상인 반면 문재인과 박근혜는 게임 자체가 안되는 수준으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총선 패배로 인해 문재인의 대권주자 가동력이 많이 떨어졌다는 시그널이라고 봅니다.
3. 모노리서치 여론조사 (4. 12일)
박근혜 40.5%
안철수 19.0%
문재인 13.4%
다자구도는 없고 야권의 대권 후보 가능성에서는 문재인이 1위를 했으나 안철수와 큰 차이는 아닙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경쟁력 부문에서는 문재인이 안철수에서 10%가까이 밀리는 것으로 나옵니다.
4. 한국 갤럽 여론조사 (4.11)
박근혜 37.0%
문재인 17.0%
안철수 16.0%
양자 대결
박근혜 45.1% 안철수 35.9%
박근혜 47.7% 문재인 31.4%
이 여론조사는 문재인에게는 호의적인 결과물이지만 가장 의미가 낮은게 선거 결과가 모두 확정되지 아니한 시점(선거 당일)에서 주로 출구조사에서 나타나는 '문재인 대박'이 대거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유일하게 안철수보다 문재인이 1%나마 앞선 이유가 있곘죠. 그런 의미에서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차이로 박근혜에게 지는 것은 좀 뼈아픈 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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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전반을 보니 문재인의 인기 하락세는 공통된 특징인 듯 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민주당 지지자들이 슬슬 문재인을 놓고 있다고 봅니다. 대체로 민주당 지지자들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전통적 지지자들은 문재인을 놓고 이런 생각을 했다고 봅니다.
"문재인, 당신이 민주당 안 좋아하는 것도 알고 노무현에게 잘못이 하나도 없다고 믿는 것도 알아. 당신이 부산정권이라고 떠든 것도 알고 집권하면 어느 지역 위주로 할지도 알아. 구민주계를 경원시 하는 것도 잘 알아. 하지만 이번에 집권해서 당신이 예전처럼만 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부산 경남에서 '이긴'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신을 지지할 수도 있어"
그런데 문재인이 이걸 전부 해내지 못했습니다. 공천 과정은 친노 독식이었고 부산경남에서도 실패했습니다. 이를 "원래 공천은 좀 불공정한 것이다. 언제는 공정했냐?" "득표율로 생각해라. 정세균의 지방선거 광역비례 27%보다 문재인의 부산 총선 31%는 엄연히 다르다!" 이런 식으로 가게 되면 그 동안 문재인이 쌓았던 선비 이미지, "마 치아라"로 대변될 부산 싸나이 이미지도 버려지게 되는 겁니다. 그런데 친노 세력은 2017년에는 유통기한이 끝나는 바 이런 방식을 택했고 아마 대권-당권을 두고 난리가 나겠지요. 공천 과정에서부터 슬금슬금 문재인 지지율이 균열 기미를 보였다는 것을 보면 더 상승할 소재는 없다고 봅니다. 친노들이 당권을 붙잡으려 구민주계를 밟아누르고 나면 지지율이 올라가겠어요?
그걸 모르지 않는 문재인이 이번에도 FTA, 해군기지, 공천 논란 등 주요 문제가 있을 때마다 대권주자라면서도 철저히 도망갔던 수법을 다시 재현한 것이라고 봅니다. 호남에서 문재인이 노무현에 비해 인기, 애정, 친밀감이 없는 것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고 이번 당권 경쟁 과정에서 누구나 다 예상하는대로 친노의 편에 선다면 본선에서는 호남 지지도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신기남, 정세균, 전해철 등 호남 출신 친노 정치인들이 대신 전투의 장에 나서서 자신들이 호남을 대변한다고 하게 될 겁니다. 바로 어제 호남 친노인 정세균이 박지원에게 견제구를 던지며 비난의 대열에 나섰습니다. 그 외의 호남 친노는 신기남과 전해철이 있습니다. 이들도 만만치 않을 겁니다. 게다가 김대중에게 끝없는 반감을 드러냈던 유인태 역시 이번에 국회에 입성했습니다.
현재 안철수는 자신의 지지율을 상승시킬 수 있는 카드를 몇개 가지고 있습니다. 정치에 입문하는 카드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에 반해 문재인은 그런게 없습니다. 곧 다가올 전당대회도 지지율 상승에는 도움이 안 될 겁니다. 호남 친노가 나서건 영남 친노가 나서건 친노가 당권 수성을 위해 구민주계를 구태로 몰아 매도하는 모습의 결과물은 뻔하거든요.
게다가 호남과 수도권 486이 주도했던 노무현 열풍과 달리 부산 경남의 친노 세력이 영남후보론을 기반으로 만들어낸 문재인 바람은 열풍도 아니고 미풍에 가깝습니다.
문재인은 가만히 있어도 바람이 불고 안철수는 문재인을 위해 편지를 읽어준다는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는 것 같습니다. 그 동안 문재인은 다소 없어보일 수준으로 안철수에게 구애를 끈질긴 보였지만 안철수는 공식석상, 기자회견, 강연 어디에서도 노무현과 문재인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상대방이 저렇게 구애를 하는데 슬쩍 반응이라도 보일 수 있건만 일관되게 무시한 겁니다. 제가 보기에 안철수는 문재인과 싸울 생각은 없으나 그를 도와주거나 그를 좋아하진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안철수와 문재인이 한 번 만났다니 실제로는 손을 잡고서 나중에 대박을 터뜨리기 위해 안철수가 문재인을 무시하고 있다는 소설도 써봄직 하나 이건 너무 음모론으로 빠져든 느낌이 드네요.
최근들어 문재인 지지층에서 안철수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는 것은 이제 안철수가 자신들의 도구가 되지 않을 것이 명확해지자 공격에 나선 것으로 보여집니다.
제가 보기엔 안철수 혹은 안철수가 지지하는 손학규 정도가 대선의 유일한 대안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정권 교체의 향방은 앞으로도 계속 실패할 것이 예정된 친노가 과연 총선 실패와 공천 독식의 책임을 지도 당권에서 곱게 물러나느냐 아니면 문재인 킹메이커를 자임한 한겨레, 오마이, 트위터 등의 우군 세력과 손을 잡고 필사적으로 버티느냐에 달려있다고 봅니다. 버틸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노무현을 팔아 정치하는 것은 수명이 있는데 그건 2012년까지거든요. 2016,2017에도 친노라는게 먹힐 가능성이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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