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노들이 들고 온 PK친노후보론은 이제 폐기된거나 마찬가지죠.
- 작성일
- 12-04-12 19:02
그 분들의 일관된 주장이 경상도에서는 경상도당이 아니면 안 찍는다. 호남 사람 당대표하면 안 찍는다 호남 사람이 대권 주자면 안 찍는다 이런건데 이제는 본인들이 그런 말할 자격이 없는 걸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문재인 본인도 민주당이 호남당으로 인식 되는 건 억울해도 "그건 어쩔 수 없다"며 아무런 문제 인식 없이 자기에게 양보하라고 설치고 나대다가 보여준 것도 없으니 입을 다물어야 할 것입니다.
말 나와서 말이지 허세 부리며 떠들어댄 영향력이 하나도 입증된 바가 없네요. 이제는 문재인이 좀 안타깝습니다. 부산 동구천장 재보선 때 문재인은 아무런 영향력이 없었습니다. 편지 하나 읽은 안철수가 박원순을 만들어낸거에 비하면 정말 차이가 심합니다. 그 때 주제 파악을 하고 그냥 혁통인지 뭔지 되도 않은 정치 낭인들의 취업예비소는 만들지 말았어야 합니다. 문재인이나 친노들이나 자신이 안철수보다 낫다고 생각한게 참 신기합니다.
까놓고 말해서 영남 후보론이 일리는 있습니다. 부산의 지역주의는 변한 바가 없어요. 제가 보기에는 그대로입니다. 이번에도 프레임을 대구당 새누리당 대구 비대위원장 박근혜와 부산 싸나이들의 대결이라고 프레임을 잡고서 선거 헀는데 그렇게 하고서 이 정도면 진짜 할말이 없는 겁니다.
개다가 영남후보론의 관점 자체가 영남의 지역주의는 강고하고 변함이 없다는 것을 가정하고 나왔는데 그렇다면 더더욱 문재인 같은 사람을 찍을 이유가 없습니다. 문재인이 영남 주류인가요? 안철수야 그래도 영남 주류에도 속할 것 같으나 문재인은 글쎄요. 대통령 후보로 영남 사람이 나와야 찍고 싶어지고 당내 주요 인사들이 영남이어야 찍고 싶은 사람들은 부산 사람들의 대다수라고 가정한 친노들의 영남 후보론을 인정하면 할수록 문재인은 택도 없는 겁니다.
안철수가 차라리 낫겠습니다. 적어도 안철수는 부산과 수도권 모두 통할 것 같고 친노들처럼 호남에 유세부리지도 않으니 호남에서 표도 더 나올테고 말입니다. 손학규 역시 적어도 호남은 아니니까 친노들이 지겹게 얘기하는 호남필패론에 속하진 않네요.
이번 총선은 서부벨트도 다 못 지키고 서울과 경기도의 신도시 베드타운, 그리고 호남 제주만 지켜낸 선거입니다. 충청까지 날린 것은 정말 난감한 겁니다.
말이 나와서 말이지 친노들이 아무리 저렇게 막 나가도 호남에서는 읍소 전략에 넘어가 줬습니다. 무소속 낙선되고 민주통합당의 낙하산 후보들도 다 당선이 되었습니다. 왜 그렇냐? 이거 분위기를 보니까 나꼼수에 휘둘려 친노에 휘둘려, 문재인이 유세부려 딱 봐도 상황이 좋아 보이지 않는데 우리까지 민주통합을 외면하면 정말 큰일 난다는 정서가 생긴거죠.
그런데 충청도, 강원도는 지금까지의 노력이 전부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여기는 냉정한거에요. 민주통합당이 PK친노후보론이니 영남 진출이니, 영남 개발이니 떠들고 있으니까 이 지역들은 그냥 확 돌아섰습니다. 정말 얄짤없이 버린거죠.
문재인 하나 보고 부산 타령만 하고 문재인을 위해서 당색깔도 연두색에서 노란색으로 바꾸는 짓까지 해대며 난리였지만 충청과 강원에는 별다른 게 없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로 돌아선거죠. 박근혜의 힘도 세지만 그 못지 않게 민주통합당의 실수죠.
정 영남후보론을 든다면 안철수나 해당이 되지 문재인은 이제 택도 없다고 봅니다. 역설적인데 지금의 성적을 가지고 대단하다고 하면 할 수록 문재인에게 좋을게 없을 겁니다. 분위기 보니까 입 다물고 한동안 자숙하기로 한 모양인데 그래봤자 전당대회 시작되면 또 시작하겠죠.
그러고보면 영남후보론 가지고 유세한 정치인 치고 잘 된 사람이 없네요. 노무현은 오히려 영남후보론 가지고 본인이 유세하지 않고 민주계가 간택해준거죠. 그걸류 유세했던 유시민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친박 없는 친이 지역구에서 친박 표 받아서 30%나온걸로 작년까지 영남후보론 장사를 했지만 이제 김부겸이 민주(통합)당 간판으로 40%를 넘겼죠.
노무현 고향에서도 정작 친노후보는 보란듯이 연속으로 떨어지고 새누리당이 갔다가 민주당에 온 사람은 개인기로 당선되는거 보니 할말이 없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