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은 낙선될만 헀군요. 그리고 차기 당대표는
- 작성일
- 12-04-12 17:45
http://www.hani.co.kr/arti/politics/politics_general/527978.html
9시에 대학로에 가서 팬클럽과 개표 방송보기라.... 아무리 나꼼수가 팬덤으로 시작해 팬덤으로 끝나는 존재고 김용민은 그 정점에 있다고는 하나 지게 되는 선거 개표방송이라도 자기 사무실에서 자기 선거운동원들하고 같이 보면서 자기 때문에 고생했다라는 말도 하고 그러는게 나을텐데 물론 그런 것을 다 했다고 알고 있으나 너무 일찍 사무소에서 나온 듯 합니다. 개표방송을 자기 사무실에서 1시간도 제대로 안 본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읍소전략으로 나갔어야지 김어준이랑 같이 '쫄지마 씨바' 컨셉으로 잡을 때 부터 뭔가 좀 불안했습니다.
김용민은 그래도 김어준처럼 골수도 아니고 상황파악이 좀 되는 사람으로 생각해왔기에 공천 받았을 때도 나꼼수 멤버 중에 고른다면 제일 낫다는 말도 했었는데 이건 좀 난감하네요.
이제와서 말하건대 그 놈의 나꼼수 팬덤. 솔직히 피곤했어요. 서울시장도 안철수 공이지 그걸 가지고 나꼼수가 박원순 만들었다는 식이니 원. 민주통합당도 선거 끝나고 나서야 김용민 발언 이후 충청 강원이 흔들렸다고 떠드는거 보면 난감합니다.
어찌되었건 이번 선거결과로 문재인도 한동안 조용할테고 김어준은 한 동안 조용할테고 김어준 방송에 슬쩍 숟가락 놓던 서영석도 조용할테고 잘되었다 싶습니다.
다만 한명숙 이후 차기 전당대회를 열 때 과연 유인태, 이해찬, 전해철 등 친노들이 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을 지려고 할지 적반하장으로 나올지 감이 안잡힙니다. 김두관 역시 경남에서 아무런 파워가 없음을 보여줬는데 쪽팔리지도 않나 벌써부터 지도부 비판을 시도하며 슬슬 시동을 걸고 있군요. 김두관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서 (그게 나쁘다는 건 아님) 대권 가도에 시동을 반드시 걸 겁니다. 김두관 입장에서는 문재인이 망신 당한게 오히려 이득이라서 이번 선거가 오히려 반가운 측면도 있습니다.
아마 친노 후보 일부가 수도권에서 당선된 걸 두고 이것이야말로 노풍이다 문풍이다 하지 않을까 걱정이 되는군요. 개인적으로는 박지원이 당대표 하지 말고 차라리 이해찬이 했으면 합니다. 그 동안 어둠의 쇼군처럼 흑막에서 활약하셨는데 이제 국회의원이니 그렇게 뒤에서 움직일 수는 없겠지요. 그냥 이해찬이 당대표해서 자기 능력이나 입증을 하는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박지원이 무슨 호구도 아니고 선거판 망쳐 놓으면 여기저기 유세 하며 몸빵하는 것도 모자라 친노들 덕에 실패한 당 추스리는 것까지 하라는 건 과도한 얘기죠. 물론 박지원이 본인이 당권을 잡고 싶다면야 얘기가 다르지만 말입니다.
만약 이번에 이해찬이 전당대회에 출마하고 자신의 정치 혁명으로 내세운 모바일 전당대회를 또 한다면 저는 두 말 없이 이해찬 10표 몰아다가 찍어드릴 생각이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