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시작된 유시민의 안철수 견제.
- 작성일
- 12-04-06 17:07
저는 안철수 발언을 들으면서 이거 뭔가 뼈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을 보지 말고 사람을 보고 뽑자"
"미래를 위해 투표하고 분노의 대립보다는 온건하고 따뜻한 사람을 지지하자"
특히 두번째 말은 뭔가 의미심장하다고 봤습니다. 유감인 얘기지만 친노 세력은 화합, 온건, 대중성과는 거리가 멉니다.
대체로 전투적이고 선명하고 내부에서도 싸움이나 논쟁을 즐기는 이미지가 강하고
스타일 자체도 독고다이 풍임을 자랑하고 그걸 고치지 않는게 친노의 이미지죠. 유시민, 이해찬 등 이미지들이 다 비슷합니다.
다만 비정치인이던 문재인씨는 친노 중에서 가장 이미지가 무난했고 친노 중 가장 지역색이 적은 한명숙도 이번에 부상을 했지요.
그러나 아무래도 선거에 들어선 지금은 과거의 이해찬, 유시민과 비슷한 이미지로 점차 옮겨가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저는 저 두번째 말을 아무리 생각해도 저걸 박근혜 들으라고 한 말은 아니라고 봤고
안철수가 마음 속으로 취급도 안할 것 같은 통합진보당 부류에게 한 것 같지도 않다고 봤습니다.
안철수 입장에서 통진당은 아예 눈에도 안들어올테니 굳이 지적할 대상도 아닐 겁니다.
게다가 이미 안철수는 과거 자신을 경제는 진보, 안보는 보수라고 말한 사람이니 말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겨냥하는 쪽이 그 쪽으로 느껴졌는데 아니나 다를까 유시민이 즉각 반론에 나섰네요.
대놓고 "안철수(발언)은 야권에 도움이 안 되" 발언까지 했다는 것은 좀 특색이 있습니다.
하긴 안철수 현상 이후 유시민은 마켓 쉐어를 다 날려먹었으니 꼭 안철수를 좋아할 상황은 아니긴 하죠.
게다가 안철수의 인물론은 참여계 무명인사들에게는 진짜 난감한 얘기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