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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좀 난감한게 경기도 사람 밀고 오리지널 부산 사람을 미는게 호남주의(?)라면 영남권 친노 유권자들이 우연의 일치라고 강변하면서 오로지 PK출신만 대통령 후보로 뽑는 것은 그럼 뭡니까. 정말 그게 철저한 우연의 일치일까요.

우리가 가슴에 손을 얹고 말해봅시다. 문재인의 부산정권 드립을 박지원이 그대로 김대중 정부 때 "우리는 광주정권" "우리는 목포정권" 이랬어봐요. 아마 지금도 "김대중 정권의 정체성은 박지원의 목포정권 발언으로 다 드러났습니다" 뭐, 이런 상황일겁니다. 발언 직후 박지원은 아마 대한민국에서 제일 나쁜 놈이 되어서 인생 종쳤을 겁니다.

민주당과 별개로 친노를 정확히는 노무현 이전이나 이후나 민주당을 지지하지 않지만 친노는 꾸준히 지지하는 분들을 보면 주로 영남에 지역연고가 있거나 영남 거주자들이 좀 됩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거 뭐라고 할 생각이 없습니다. 영남 출신이라서 영남 출신 야권 정치인들이 더 좋다는게 트집 잡을 생각이 전혀 없어요. 그런거 다 좋습니다. 이 분들이 민주당의 '종특'이 뒤통수라는 곱씹을 수록 불쾌한 말을 하건 민주당은 야성이 없어서 지지를 못한다고 하건 그것도 저는 상관없습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인터넷에서만 유독 목소리가 크지 현실에서는 별로 결정적인 분들도 아니잖아요. 그 분들이 정동영은 호남 출신 주자라서 절대 대권 승리 못한다고 하건 정동영은 노무현을 배신했기에 배신자라는 칠성파 수준의 논리를 쓰고 다녀도 괜찬습니다. 그래봤자 문국현이 받은 6%중에서도 그 분들의 비중은 반도 안될게 뻔하거든요. 사실 호남은 표를 무조건 주기에 신경 쓸 필요 없다고 토론회에서 얘기해대는 조기숙이 말대로 정동영 싫어서 이명박 찍은 사람이 가장 많을 게 뻔하니까요.

그러나 그렇다면 자신들도 인정받을거라는 꿈에서는 깨어나야합니다. 한마디로 주제 파악이나 제대로 하라는 겁니다. 정동영 후보가 되니까 노무현을 비롯해서 친노들 전부 한명도 안 도와줬어요. 그렇다면 반대로 문재인이 나온다고 왜 도와야 되죠? 부산정권2하고 민주당 지지자들이 무슨 상관이 있습니까.

상식적으로 물어보지요.

우리가 데이트하러 소개팅에 나갔습니다. 주인공인 나는 얼굴이 평범하지만 키도 180정도 되고 SKY는 아니어도 인서울 상위권 대학은 나왔고 7급 공무원에 붙어서 나름대로 먹고 삽니다. 이 정도면 화려하진 않지만 준수한 스펙입니다. 그런데 소개팅에 나온 여자는 예쁘지도 않고 학벌도 나보다 딸리고 몸매도 나보다 딸립니다. 성격도 영 아닙니다. 단지 이 여자의 언니가 참 예쁩니다. 이 여자는 예쁜 언니가 하는 행동을 그대로 반복을 합니다. 제가 보기엔 이 여자랑 사귈 남자는 별로 없을 겁니다. 예쁜 언니는 그렇게 거만해도 매력적일지 몰라도 전혀 안 예쁜 이 여자는 그럴 자격이 전혀 없어요. 특수 취향자가 아닌 이상 대개는 이런 피곤한 여자랑 안 사귈 겁니다.

바꿔서 혹은 이렇게 물어봅시다. 베팍에도 각종 시험 준비하는 분들이 많은 것 같으니 예시로 들겠는데요. 주인공 나는 지금 인서울 나와서 7급 준비합니다. 힘들어요. 어찌되었건 합격권 근처에서 한번 떨어지고 지금 죽어라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친구중에 나보다 좋은 학교에 간 것도 아니고 공부도 열심히 하는 것도 아닌데 출세욕 하나는 강해가지고 주제에 무슨 사법고시를 친다면서 설치면서 거만을 떨더니 "야 니가 무슨 7급이냐 요즘 9급도 정말 힘들다" 이러고 나옵니다. 그런데 정작 자기 본인은 그 놈의 고시 1차도 제대로 못 붙는 무능하고 그저 꿈만 큰 인간입니다. 이런 친구 오래 봤으면 인연 때문에 인생이 불쌍해서 이해는 하지만 그것도 반복적으로 이어지면 대단히 짜증나는게 정상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친노들이 이런 짓을 해왔어요. 그것도 지난 10년간이나 말입니다. 까놓고 말해서 호남 출신은 대통령이 못된다고 떠드는 인간들이 자기들 불리하면 김대중의 유지가 어쩌고 떠듭니다. 꼭 그렇게 자기들 챙겨먹고 그럴때만 김대중을 찾아요. 다른 때엔 찾지도 않아요. 그리고 정작 김대중과 정치를 했던 사람은 못 죽여서 안달입니다. 당대표도 호남 출신이 하면 안된다느니 떠듭니다. 이 짓을 어이없게도 새누리가 아니라 친노가 합니다. 그래놓고 선거에서 지면 죄송하다는 말도 안 합니다. 유시민 부류는 선거에서 지면 심지어 경상도 한복판 노무현 고향에서도 져도 호남 탓을 해요. 아마 이 인간들 이번에도 조성찬, 천호선, 김영대 안되면 또 그 소리 할 겁니다. 문재인도 부산동구에 문재인이 출동하네마네 허세는 잔뜩 부리더만 정작 동구청장 선거 지니까 "민주당이 호남당이라 졌다" 이러더군요. 이러니까 욕먹는거에요.

지금도 말이지 까놓고 말해서 문재인이 작년에 민주당은 70%를 양보하라느니 호남당에서 그치지 마라느니 호적이 뭐 대단한 것인양 협박질 하고 다녔지만 그짓거리 해가지고 겨우 27살 여자. 막말로 친노들 자신들도 대놓고 '무뇌'니 '여자애'니 무시하고 조롱하는 27살 먹은 손수조 그 친구 하나 이기는거 그게 뭐 대단한가요? 그거 빼면 누가 있나요? 문성근하고 전재수가 된다고 쳐도 딱 3명입니다. 이거 난감한거에요. 근데 현재 분위기가 전재수가 문성근이 딱히 될 분위기도 아닙니다. 문성근과 전재수가 된다고 쳐도 기대이하인데 벌써부터 분위기 감지했는지 조경태 배고 부산3석 나오면 위대한 일이라고 포장할 준비 들어가더군요.

막말로 작년 10월로 돌아가서 문재인이 "저한테 70% 무조건 양보하시고요. 안 해주시면 호남당이라고 집요하게 깔 겁니다. 그리고 제 실력은 3석입니다. 3석 만들테니까 70% 양보할 정신으로 포기하시오" 이러면 아마 문재인 지지자들조차 저 사람 대체 왜 저러냐 노무현 욕먹이는 짓 그만해라 이거 정말 쪽팔린다고 외면했겠죠.

까놓고 말하건대 문재인으로 정권교체 안될 겁니다. 왜냐면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려면 친노분들의 지지는 사실 큰 의미가 없어요. 어찌보면 지금까지 쭉 이런 일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의 표가 더 중요한데 저도 저지만 그런 분들 상당수가 문재인에게 그 표 잘 안 갑니다. 김두관이요? 이 사람은 아예 언급할 가치가 없어요. 김두관은 PK후보론, 비호남후보론 하면서 거만을 잔뜩 떨던데 진짜 꼴보기 싫습니다. 도지사나 제대로 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제가 이런걸 두고 지적을 할 때 너무 오버한다는 분들이 많았죠. 그런데 이제 키위 정운천까지 지지율이 30%입니다. 이정현은 말할 것도 없이 대박이 터졌어요. 아마 다음 총선에는 새누리계열 후보가 두세명은 호남에서 당선될 겁니다. 이게 호남의 현실이에요. 호남이 이 정도로 열이 받은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