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민 건을 보며 가장 겁나는 건 김구라일 듯....
- 작성일
- 12-04-04 23:00
아니라고 하겠지만 지금 돌이켜 보니 김구라가 괜히 긁어부스럼을 만들었더군요.
딴에는 분명 선의로 과거의 욕동지였던 김용민의 출마를 응원한 것인데
이게 오히려 정치적 반대파들로부터 김구라와 김용민이 같이 무슨 욕을 한 것인지 더 궁금하게 만들었습니다.
막말로 김용민은 사퇴 안하고 본선거만 치뤄도 본전은 나옵니다. 일단 선거비용은 15%이상 득표하면 전액 환급됩니다.
그리고 선거 나와서 이름을 전국에 알렸으니 이제 앞으로 뭘 하기에도 수월합니다.
낙선하더라도 그 경험으로 다시 시사 분야에서 소재를 늘릴 수도 있고 연줄도 늘릴 수 있습니다.
당선이라도 되면 인생 역전, 마이너에서 메이저로 금의 환향입니다.
저는 김용민 건을 보고서 떠오른게 김구라에 대한 이경규의 충고더군요.
어느 프로였는지 정확하게 기억을 못하는데 이경규가 김구라보고 한말이 뭐냐면
"너는 조심해야 한다. 니가 욕쟁이였다는 건 막연하게 알지만 자세히는 모른다.
니가 어떤 욕을 했는지 그게 시사 프로그램 같은데 제대로 나오면 너는 그 날로 끝난다" 뭐 이런 뜻의 장난 섞인 충고였습니다.
오래된 일이라 정확한 워딩이 기억이 안나는군요.
김용민만 하더라도 불과 2주전까진 아는 사람만 아는 마이너였는데
이번 사건으로 졸지에 이것저것 다 까발려지고 있습니다.
전국구가 되었지만 하나도 긍정적이지 못한 전국구 유명세죠.
어제 언론을 탄 콘돌리지 라이스를 유영철에게 강간 살해당하게 만들자는 시작이었을 뿐
오늘은 "김용민, 노인들 시위 하지 못하게 시청역에 엘리베이터 없애자"
"김용민, 미군들을 하나씩 죽여서 여중생들의 복수를 하자"
이런게 터지는군요.
지금 김구라는 은근히 씨껍했을 겁니다.
자기는 그냥 호의로 도와준다고 한건대 김구라가 나와서 과거에 인터넷 방송을 했고 알던 친구고 하면서
거친 방송을 했지만 착한 사람이다 어쩌고 저쩌고 편들어준게 역으로 김용민 막말을 찾게 만들었죠.
김구라 때문에 라디오21을 들었던 입장에서 말하자면 정말로 드센 욕설은 김구라가 거의 대신 해줘서 정말 다행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