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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이 공천일정이 시작되기전에 트위터에 남긴 멘션이 있습니다.
친노, 486, 친DJ모두 함께가야한다. 물론 반응은 박지원이 계파챙기기 한다고 냉소적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민통당의 공천이 결국 실패한걸로 결론이 나면서 한명숙에게 한명박이니 하는 별칭이 나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의 생각은 무능을 이유로 한명숙대표 1인에게 모든 책임을 지워서는 곤란하다는 생각입니다.
이 문제는 어디까지나 한명숙 1인만의 잘못이 아니라 특정계파가 당권을 완전장악하면서 생기는 문제라는 것입니다.
친노가 486의 기득권을 보장한후 구민주계 지역구와 호남지역구를 전리품삼아 자기들끼리 나눈뒤 일부는 통진당에 헌납했고 
그 결과 처음엔 민통당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상황에서 민심이 떨어져나가 지지율이 떨어졌습니다.
앞서말한 계파들끼리 적당히 타협만 했더라도 울며겨자먹기로 바보같이 통진당에 끌려가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저는 한명숙만 욕할것도 없다봅니다.
박지원이 통합방식에 대해 반대할때 깨어있는 시민들이 했던말이 계파싸움하지말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말을 했던 사람들이 한명숙을 대표로 만들고 문성근을 2위로 몰아줘서 최고위원을 만들었습니다.
계파챙기기엔 반대하는 사람들이 일당독재를 만든 진풍경이 펼쳐진 겁니다.
한명숙 혼자선 이 모든일을 감행할수 없었을 겁니다.
중요한 순간마다 최고위원회의가 아닌 안경쓴 할아버지의 상경으로 결정된 연유가 무엇이겠습니까?

가장 큰 문제는 486의 묵인속에 친노가 당권을 장악하면서 이들의 전횡을 견제할 세력이 당내에서 없어진겁니다.
능력있는 비계파들은 오히려 더 힘들어졌습니다.
일당독재는 그렇게 무서운 겁니다. 친노뿐만 아니라 386이 당권을 장악해도 마찬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싫어하는
DJ사람들 즉 구민주계가 당권을 장악해도 똑같은 결과가 나올겁니다.
친노지지자들도 마냥 친노가 장악하는걸 좋아할게 아닙니다. 이대로가면 노무현대통령의 평가에까지 영향을 미칠겁니다.
2002년도의 대선후보시절의 노무현의 연설을 보니 확실히 지금 친노들과는 감동의 정도가 다르더군요.
당장 이렇게 비교가 되지않습니까.

저또한 예전에는 계파에 대해서 유보적인 입장을 취했지만 오히려 지금은 계파들이 어느정도 균형을 이루고 공존하는게
특정계파의 폭주를 막을수 있다고 보고 오히려 일당독재보다는 건강한 정당정치가 가능해지지 않을까 싶군요.
따라서 한명숙에게 모든 책임을 지우는건 반대하는 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