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거 보면 멧돼지같단 느낌도 들구...--

해방감 충만하고 집단적 도취감이 휘몰아치는 투쟁의 현장에서 한총련 깃발의 포스는 정말이지...ㅎㅎ
제가 군대 갔다와서 비권 총학 젤 싫었던게 지들 맘대로 컴퓨터 글씨로 학생회 깃발을 바꾼 거였지여..
포스 떨어지게 그게 머냐능. 자고로 깃발은 붓글씨이거늘...

투쟁체라 부르던 그거죠....
근데 악필들이 휘갈겨놓고 투쟁체라 우기는것도 많이 웃겼죠..ㅋ

ㅋㅋㅋ 그래도 나름 잘쓰는 사람들만 따로 뽑아서 썼는데.. 저도 언제 한번은 저걸 쓰고 싶다 생각했는데... 글씨를 못써서 포기했습져..ㅠㅜ

운동권 이야기가 라지에타가 터지니 어지간히 깨알같군요~

말씀드렸었는지 모르겠는데... 여러 의미에서 학교다닐때 운동권들과 어울리지 않은게 후회되곤 합니다^^

사실 그 머랄까 민족적 대의명분을 향한 그 선배들의 '순수함'은 아직도 좀 부인하기 어려운 그런 게 있습져. 난 한 번이라도 그 사람들처럼 열정적으로 순수하게 무언가에 부딪혀 본 적이 있었나 싶은 마음도 있고.

물론 그 민족적 대의명분을 관철하려다 보니 딱히 순수하지 못한.. 처신까지 뒤따랐다는게 문제이지만여.

학과 이름이 붙는 것에도 영향을 미쳤죠..NL이냐 PD냐..에 따라...

해방 식영...민족 경제...통일 국문....이냐,

민중 무역...청년 생물...뭐 이런식으로 미묘하게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지금 생각하면 좀 웃기네요..

그러고보니 학교 앞에 붙이는 것에서도 NL계열 이름이 대체로 강세였네요..

민족고대, 자주경희, 애국한양 이었던가...

전대협은 "구국의 강철대오"였고,
한총련은 "불패의 애국대오"였는데....
(한총련의 경우 풀로 하면 "민족의 운명을 개척하는"이 덧붙죠)

"애국의 강철대오"라는 이 정체불명의 말은 대체 어디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