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욕질을 하고 난장질을 하고 분탕질을 하고 해도 좀 논리나 맞으면 박수라도 쳐 줄텐데.. 아쉽.....

애잔해요~

김어준이야 원래 인정이 논리를 잡아먹는 사람이죠. 근데 이 건에 대해선 진중권도 매한가지라... 이정희는 진짜 진보아저씨들의 아이돌은 아이돌이군요.

NL아저씨가 정답일 것 같아요. 몇몇은 노무현 밴드에 보컬로 피쳐링한 진보 아이유이기 때문일테고....

진중권이 NL입니까..;;

'진보 아저씨들'이라고 하셔서 한 말씀입니다.

아뇨 이 건에 대해선 거의 모든 진보지식인이 애잔한 감상모드더군요. 제가 본 의견중에 이 건을 드라이하게 보는 지식인은 손호철 하나뿐이었습니다.

서울대 동문들이 원래 그렇죠 뭐ㅋ
손호철은 별로 좋아하지 않았으나 드라이하게 아주 팩트만 짚고 탁탁 걸고 넘어지는게 정확하더군요.

손호철은 전라도 문제에 대해서 너무 관점이 유치해서 그렇지 나머지 문제에 대해선 대체로 크게 틀린 말을 한 적이 없죠. 지역문제에 대해서만 입을 다물면 괜찮은 논객이라고 봅니다.

지역문제가 나오면 솔직히 너무 티가 납니다. 김영삼을 대놓고 밀던 양반이 호남 얘기만 나오면 눈에 쌍심지를 키더군요. 고성국이 하던거 손호철도 하고 댕긴 적이 있어요. 이 양반이 PK라는게 그럴 때 잘 드러나죠. 정관용도 저 시기에 YS에게 힘을 실어줬고....

손호철이 김대중 지지를 언급하면서 호남인들은 김대중 지지가 단순히 전라도 사람 대통령 만들기가 아니라는 걸 보여저야 하는 의무가 있다느니 하는 헛소리를 날린게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이 분이 그러면서도 그런 글 쓴 책에선 영남군부에 희생당하는 불쌍한 영남민중 운운하고 자빠지더라는...

학교다닐때 손호철한테 배운 선생한테 수업을 들었었는데, 그 양반한테 손호철은 김대중 너무 싫어하는거 아니냐? 라고 물었더니... 손선생님은 3김 다 싫어해요, 이런 식으로 답을 했던 기억이 나네요. 낄낄~

그땐 분명 강준만과 고종석의 지역주의가 손호철의 양비론보다 옳았다고 봐요. 다만 DJ 집권 이후에는 본인도 지역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끼면서 치명상을 입지는 않았죠.

최근에 손호철이 빵을 위한 정치를 책을 하나 냈는데 그걸 보면 김대중/노무현 죽고 나서 쓴 칼럼이 있습니다.
그거 보면 손호철은 김대중에 대해서는 나는 그래도 씹고 말테야라는 의지가 불타더군요.

294431님이 말씀하셔서 생각한건대 손호철이 의외로 솔직하다고 느낀 건 딱 하나. 5.18 상징곡을 여론조사로 어쩌고 할 때 "할거면 광주에서만 해라. TK, PK들어가면 안된다" 이런 요지로 말을 하더군요. 그거보고서 처음으로 이 양반이 솔직하다고 생각했네요.

뭐 손호철이야 dj나 노무현이나 원래 진보정치 입장에서 모두까는 사람이었으니까요. 그것까지 뭐라 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노무현에 대해서는 굉장히 감상적으로 아주 호의적으로 써서 대비가 극명했다는게 웃기죠.
그 놈의 신자유주의는 노무현이 더 강한데도...

운동권 출신이 아니면서 진보진영의 상징이 된 이정희에게 기존의 노회찬 심상정과는 다른 진보정치인의 롤모델을 기대했었던 듯요.

그런것 같습니다. 근데 진중권도 사람 보는 눈이 참 없네요. orz

그런 마음여린 태도면 새누리당한테 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러게 말입니다. 진중권도 한때나마 민노당 당원이었고 분당 사태도 몸으로 겪은 사람인데.
머 요즘 진의 프레임 보면 옛날에 유시민이랑 사표론 갖고 투닥거리던거 왜 그랬지? 싶기도.

진중권이 정말 맘에 안드는게 김어준이야 감성주의라는 면에서 일관성이라도 있지 진중권은 평소엔 필요 이상으로 공격적이다가 가끔씩 몇몇 인물에 대해선 엄정한 태도를 무너뜨리고 감성에 빠져드니까 상당히 꼴불견이에요. 인간적으로는 김어준보다 더 싫습니다.

지난 지방선거 때 심상정이 갑자기 후보 사퇴를 하고 유시민하고 붙었어요. 그 때 당내에서 반발이 컸는데 이 때 유시민이 심상정을 옹호하기 시작합니다. 그 때도 논리가 무슨 민주당과 대결할 수 있도록 진봉와 일부 개혁적 진보 자유주의가 만나서 어쩌고 했었습니다. 당연히 별 개소리 한다고 욕을 먹더라고요. 근데 진중권이 워낙 이기는 걸 좋아하는 양반이라 그런지 다들 까도 끝까지 밀고 나가더군요.

종국엔 참여당+진신당+민노당이 합치면 새 정치가 열린다고하고 이런 얘길 계속 밀었는데 진중권 취향이 그 때 좀 바뀌었죠.

서영석 ㅋ

김어준은 정말 한결같군요. 모든걸 자신이 속한 진영의 입장으로 치환시켜서 해석하고, 또 교묘하게 왜곡하고, 그러면서 엄청 객관적인 잣대를 들이대는 척하고, 뭐랄까 번쩍번쩍한 정치감각이 있는건 인정하겠는데, 지켜봐주긴 짜증나네요.

김어준이 서영석을 끌어들인 걸 보니 이제 슬슬 방송이 문재인 판으로 갈 듯 싶네요. 서영석 이 인간 지난 반년간 김어준이 엄청나게 부러웠을텐데 방송에 끼어준다고 하니 아주 굽긴굽신 했을 듯...

그렇게된다면 그쪽판이 더 노골적이고 저질이 된다는것을 뜻하는 거겠죠.
안그래도 나꼼수도 점점 노골화되서 약빨이 떨어져가는것 같더군요.

김어준 원래 저런 사람 이었죠 그냥 나꼼수 때문에 인기좀 얻은거 뿐이고
그나 저나 이정희 때문에 명진 스님 탁현민 김어준 유시민 도대체 얼마나 멘붕 되는건지

나꼼수를 계속 지지했지만 단 하나 문재인을 본격적으로 밀기 시작하면 그때부턴 망삘이 들거라 보는데
그 시점이 멀지 않았네요..

이게 왜 인증인지 모르겠네요

[그건 이미 옵션에서 사라졌어요 그냥. 제일 피해가 적은 게 그거였는데 재경선은 의미가 없죠.
...................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다음으로 피해가 적은 건 저는 이정희 대표 사퇴라고 생각합니다. 피해가 적은 것으로 따지자면.]

적어놓으신 본문에도 나왔지만 현 상황에서 다른 인증했다는 사람들과 다르게 현 상황에서 사퇴를 주장하는데 왜 이걸 인증이라 하는지... 그 외에 적어놓은건 이정희입장 통진당 입장에서 서술한 것이고 강력하게 비판을 하지 않는다고 무조건 인증인가요?
김어준이야 예전부터 진영논리로 해석해온 사람인데 크게 변한것도 없고...

어쨌든 뉴욕타임즈 이번회에서 이정희에게 김어준이 바라는 행동은 사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