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재밌습니다 ㅎ
- 작성일
- 12-02-27 21:09
전에 <위대한 침묵>이라고
주인공 조지 발렌타인이 항상 데리고 다니는 개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ㅎㅎ 사진이 없네요.
무성영화는 아닌데 런닝 타임 내내 한 마디도 안하는 수도원 영화를 본 적이 있는데
애석하게도 지루한 건 어쩔 수 없었고 ㅎ 저는 아주 숙면을 취하고 왔습니다 ㅋㅋ
(너무 꿀같이 잘 자버려서 영화를 탓하기도 뭐해진 ㅋㅋㅋ)
<아티스트>라는 흑백 화면에 무성 영영화라는 시대를 거꾸로 거스르는 작품도
솔직히 호기심에 본 것이지, 재밌을 거라는 기대는 별로 안했는데
뚜껑을 열어 보니 충분히 재밌습니다.
대사가 없어도 간간히 자막이 들어가고 주인공 케릭터들이 워낙 전형적이기도 하기 때문에
스토리 진행에 무리가 없습니다 ㅋ
스토리 라인만 보자면 전반적으로 좀 낡고 뻔하긴 했는데 단순히 복고 붐에서 나온 리바이벌은 아닙니다.
완전한 무성은 아니고 감독이 필요한 부분에 사운드를 집어 넣는데
그 점이 오히려 음향의 효과를 극대화시키더라구요.
소리가 없다 보니 영화 음악으로 모든 분위기와 효과음을 표현할 수 밖에 없는데
배경 음악도 굉장히 잘 어울렸던 것 같습니다.
약간 보수 성향의 아카데미가 과연 좋아할만한 작품인 듯
(상을 탈지 못탈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서도 ㅎ 유력한 후보 중 하나로 꼽히더라구요)
울 나라에서는 개봉관도 변변히 못잡는 신세인 거 같은데 ㅎ
상 타게 되면 개봉관 확보가 좀 될지도 ㅎㅎ
주연 배우 장 뒤자르댕.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클라크 케이블이 생각납니다 ㅎ 무성 영화시대의 배우를 완벽히 재현해 냄 ㅎ
주인공 조지 발렌타인이 항상 데리고 다니는 개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ㅎㅎ 사진이 없네요.
영화에서 'talk'라는 단어가 중의적인 의미로 자주 쓰이거든요
중년 부인이 극장에서 발렌타인의 강아지를 보고 칭찬하니까 "얘가 말만 하면 참 좋을 텐데요 ㅎ"
이렇게 유머러스하게 받아치는데 ㅎ
어차피 말을 못하는 무성영화에서는 강아지나 배우나 동등한 위치인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 점에서 강아지는 발렌타인의 또 다른 자아가 아니었을지 ㅋ
강아지의 연기가 참 훌륭합니다 ㄷㄷㄷ <워호스>에서도 말 연기보고 믿을 수가 없었는데 ㅎ
아카데미에서 동물 연기자 부문을 신설해야 할지도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