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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media.daum.net/politics/newsview?newsid=20120217171606744

개인적으로 별 기대도 하지 않으나 아무 능력이 검증이 안된 문성근이 위원장이라니 걱정이 됩니다. 그나마 협상대표 박선숙을 보니 안심이 되는군요. 능력없기로는 민주당 1,2위를 다툴 우상호와 이인영이 아니라는 점에서 정말 다행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다만 문성근이 위원장이랍시고 어설프게 유시민과 그 일파들을 챙겨주려고 할까봐 걱정이 앞서는군요.

민통당은 안정적인 지역구 3~4곳, 민주당 열세 지역구 5~6곳을 양보하면 된다고 봅니다. 이 정도만 해도 충분한 양보라고 보고 더 이상은 아무리 해도 불가능할 것이라고 봅니다. 

어차피 민주통합당은 앞으로 김두관,문재인,한명숙,이해찬을 주요 축으로 돌아가게 될 겁니다. 약칭만 민주당이지 당 지도부의 구성, 향후의 권력관계를 결정지을 공천심위원의 면면만 봐도 누가 봐도 열린우리당에 가깝습니다. 단지 열린우리당을 만든 창피하고 찔리는 과거를 반성한 차원에서 일뿐이지요. 그저 이름만 '민주'통합당 아닙니까. 게다가 현재 총선 예비후보자들 대다수가 노무현과 어떻게든 관련된 인물들인데 이들이 파이를 알뜰하게 챙겨먹는 와중에 그나마 남은 조그마한 파이까지 통합진보당에 양보하라고 했다가는 민주통합당이 깨질 겁니다.


많은 분들이 관악을에 나오는 이정희에게 이해찬이 냉정해졌는지 의아해하던데 저는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해찬이 보기에도 유시민은 대통령 될 일은 없는 사람이고 나서면 오히려 친노 전반에 대한 비호감도만 올라갑니다. 게다가 유시민은 이해찬 말을 참 안듣는 걸로 유명합니다. 이해찬으로서는 이정희가 적당히 진보 떨다가 자기 밑으로 오거나 유시민도 적당히 지는 척 하면서 문재인 밑으로 올 줄 알았는데 생뚱맞은 짓을 해버리니 짜증이 났을 겁니다. 그리고 관악을에는 이해찬의 직계인 정태호도 출마를 준비 중입니다. 자기 사람이 나오는데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이정희 도울 일이 있겠습니까.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 만들려면 적어도 대선 당일까지는 구민주계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표로 치면 구멍가게도 안되는 이정희에게 메달릴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차라리 민주노동당은 유시민과 합치지 않는 쪽이 더 많은 것을 얻어냈을 겁니다. 민주당을 상대로 그 동안 도와준게 있는데 이렇게 모른 척 도망치고 내빼려고 하면 안된다고 했다면 명분도 서고 민주당도 군색해졌을 겁니다. 이른바 아사리판 무조건 묻지마 통합은 민주통합당처럼 권력 창출이 가능한 정당에서나 할 일이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이 합쳐서는 전혀 시너지도 없을 분더러 그들의 약점만 강조시키는 겁니다. 민주노동당은 노동당이라는 좋은 이름을 스스로 내팽겨쳤고, 유시민은 그나마 가지고 있던 노무현 지분을 내팽겨쳤습니다. 이제 친노들의 절대다수는 문재인과 김두관으로 뭉치지 유시민은 관심을 갖질 않게 되버렸습니다. 남아있는 것은 초강성 골수 인터넷 지지자들 뿐입니다. 민주노동당과 이상한 통합을 하면서 진보신당과 더불어 민주노동당을 진보 정당으로서의 인정하던 중산층 리버럴들의 비판적 지지도 날려버렸습니다. 지금의 통합진보당은 지지한다고 해서 의식이 있어보이지도 않고 선명성도 없고 그렇다고 고생하는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 그런 당이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중산층 리버럴들은 이제 안철수와 박원순을 훨씬 더 좋아합니다.

노무현 지지자들도 유시민을 버렸습니다. 문재인 아니면 김두관으로 정권교체를 꿈꾸는 그들의 입장에서 봐도 유시민은 이 쯤에서 손을 떼야 할 사람이지 괜히 붙을어서 이득이 날 것이 없습니다. 문재인이나 김두관이 유시민을 두둔하고 나서보세요. 그럼 어떻게 되겠습니까. 둘 다 망합니다. 친노들 정치인이건 유권자들이건 상당수가 유시민을 버렸습니다. 

자신들이 할 수도 없고 하는 것이 웃긴 아사리판 통합을 해버리자 역효과만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선명성은 사라지고 대중성 대신 유시민과 국민참여당에게 달라 붙은 거부감과 비토정서만 따라왔고 노무현에 대한 사용권(?) 문재인에게 거의 다 귀속이 되버렸습니다. 게다가 그나마 상황파악이 되는 NL들은 온라인에서 조용히 있으면서 현장에서 벼랑 끝 전술을 쓰는데 괜히 참여계 친유 쪽 지지자들이 인터넷에서 활동하는 것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키는 형국입니다. 정작 유시민은 비례 12번 받고 조용히 통진당 떠날 준비를 하는데 눈치 없는 행동을 하는 거지요. 그도 그럴게 참여계 통진당 지지자들이 나서서 민주통합당에 공세를 펼치면 벌써 그림이 경기도=김해=총선으로 되버립니다. 그나마 민주통합당 대신 민주노동당을 찍을 수 있던 호남 쪽의 지지율도 내려가버릴 겁니다. 

여기에 진보 정당으로는 진보신당도 있습니다. 현재 여론조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진보신당이나 민주노동당이나 지지율이 미미한 건 매한가지인데 통합진보당만이 연대 대상일 것도 없습니다. 진보신당이야 대중성과 담을 쌓는 길로만 가고 있다 해도 진보 정당의 명분은 가지고 있습니다. 이것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선관위의 유권해석이 있었음에도 통합진보당 지지자들과 그 멤버들이 스스로를 진보당이라고 부르며 진보신당에 민폐를 끼치는겁니다.

무엇보다 총선거 직후 다가오는 선거는 대선인데 대선에서 통합진보당의 NL과 손잡아서 이득 볼일은 하나도 없어보입니다. 심지어 유시민도 도움이 안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총선에서 연대를 해야 한다면 실리적인 이유는 대선인데 현재로서는 통진당이 바라는대로 30석이나 만들어주고 민주통합당이 챙길 것은 하나도 없을 것 같습니다.

통합진보당이 지금 사용하는 논개 전술, 고춧가루 전술대로만 그들이 간다면 스스로 자멸하게 될 겁니다. 미미한 지지율로 민주통합당 후보자들의 당선의 방해물로 여겨질 경우 비난의 화살은 10중 8,9는 통합진보당으로 향할테고 조직으로 버티는 NL은 어떻게 재생이 된다고 쳐도 노심조와 참여계는 영원히 돌아오지 못할 겁니다. 민주통합당의 출마자 상당수가 노무현 유관자들이니 더욱 그러할 겁니다.

개인적으로 심은 빼더라도 노와 조가 통합진보당으로 간게 참 안타깝네요. 똑똑한 사람들이 왜 그런 쓸데없는 당으로 간 것인지 정말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