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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좀 따로 씁니다. 이번 총선에 참여하는 친노 쪽의 본심이 보이는 글이라서 아래 글보다 더 세밀한 주제니까요. 정청래는 친노가 아니고 정동영계입니다. 현재 당지도부를 구성한 친노들은 가장 싫어하는 계파가 정동영계라는건 다 아시죠? 정동영만 보면 못죽여 안달인 친노분들이 인터넷에 참 많은 건 압니다. 하지만 이미 정세균과 손잡고 지난 총선에서도 무작정 죽이더니 이번에도 또 그러고 있어요. 그런데 과연 이게 정당한 것인지는 의문입니다.

현재 서울권에 공천을 신청한 여성 후보자는 거의 15% 안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정청래가 왜곡보도로 인해 낙선했던 그 지역구 마포을에는 한명숙의 대학동문이자 최근 정조위원장에도 임명이 된 김유정이 출마합니다. 그러면 이게 뭐냐 정청래는 공천한번 못 해보고 밀려나면서 동시에 여성후보를 뽑는 좋은 개혁적 제도를 실시하는데 그거 반대하는 자기 기득권이나 탐하는 추잡한 정동영계가 되는 겁니다. 그러면 또 인터넷에서는 정동영 씹고 정청래 씹는 그 분들이 또 설칠거고요. 정동영이나 정동영계나 하나같이 저 모양이다 하면서 말입니다. 솔직히 이런거 상상 안된다고 하면 저는 그런 분이 솔직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뻔히 상상되는거 사실이잖아요.

비슷한 케이스로 민주당세가 매우 강력한 중랑갑 지역에는 원래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이 공천을 신청했습니다. 이 분은 지난 총선 때 노무현 대선자금을 대신 처리해주고 처벌 받은 것이 비리라고 하여 공천 못 받은 좀 불쌍한 분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서영교라고하는 듣도 보도 못한 노무현 비서관이 출마를 했습니다. 이 분이 누구 믿고 출마했을까요? 박지원? 손학규? 이 사람들은 아니라는거 잘 아실테고요.

정치에 여성들의 참여를 확대하는 것은 좋지만 현재의 모양새는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는게 아니라 딱 봐도 여자들은 이 정도로 공천신청을 하니까 당선되기 쉬운 지역에 미리 우리 계파 후보들 좀 나가라고 해라. 그러면 당헌당규대로만 가도 무조건 공천은 받는다. 승패? 이긴다 반드시 이긴다. 우리는 닥치고 정치인데 무조건 이긴다. 점령하자 2012 뭐 이런거고요.

제가 가끔 이런거를 가지고 친노를 비판하면 자기는 민주당의 계파 문제에는 관심이 없다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이런 행태야 말로 가장 유권자를 농락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실제로는 친노말고 비친노에 해당하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그들의 의사는 싹 무시하는 거지요. 이게 과연 제대로 된 공당의 선택인가 의문입니다.

게다가 황당한 것은 딱히 배신 한 것도 없어뵈는 정동영을 붙잡고 배신자다, 간신이다 하는 분들이 주로 이런 말을 많이 하시더군요. 제가 보기에는 정동영보고 배신자라고 하는 것이야 말로 조폭 수준의 마인드 같거든요.